캐나다 화물열차

CP 운행 중단에 캐나다 공급망 장애 우려

[2신]

캐나다 철도회사 캐나디안퍼시픽 레일웨이(CP)와 노조 팀스터스 캐나다 철도 협의회(TRTC)는 22일 연방정부 중재자의 중재안을 수용해 업무에 복귀하기로 합의했다.

노사 양측이 고용 계약 합의에 도달한 상태는 아니며,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다.

[이전 보도]

캐나다를 포함 북미 물류 운송이 19일 밤부터 철도회사 캐나디안퍼시픽 레일웨이(CP) 운행 중단으로 장애를 겪고 있다.

특히 원자재 운송이 중단돼, 이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생한 공급망 장애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광산협회와 비료생산 협회가 우려 성명을 발표했다. CP는 북미 6위, 캐나다 2위의 철도회사다.

직장폐쇄냐 파업이냐 놓고 갈등

이 가운데 운행 중단을 놓고 CP 노사 양측은 직장폐쇄냐 파업이냐를 놓고 갈등을 보이고 있다. 직장폐쇄는 고용주가 노사분규 동안 업무 중단을 결정하는 행위로, 노조원이 노동을 거부하는 파업과 상반된다.

해당사에서 기관사 3,000명을 대표하는 노조 팀스터스 캐나다 철도 협의회(TRTC)는 19일 사측이 직장 폐쇄를 예고했다고 발표했다. TRTC 대변인은 캐나다인이 끝없는 팬데믹과 치솟는 원자재 가격, 우크라이나 전쟁과 씨름하는 가운데, 회사는 철도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이들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일 CP 캘거리 본사 대변인을 통해 TRTC가 연방정부가 임명한 중재자를 통해 회사 측 제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응답하지 않았다라면서, 합법 파업 또는 직장폐쇄 가능 시점 이전에 TRTC가 활동 중단을 결정하고 허위 보도자료를 냈다고 노조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양측이 직장폐쇄냐 파업이냐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은 노사합의까지의 거리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CP는 16일 직장폐쇄 72시간 전 경고를 노조에 전달했다. 해당 경고대로라면 직장폐쇄는 3월 20일 12시 1분 (동부시각)부터 가능했다.

식량 안보와 광물 수출 우려 나와

캐나다 비료 생산업체 협회인 퍼틸라이저 캐나다(Fertilizer Canada)는 CP 노사분규에 캐나다 연방정부의 즉각 개입을 20일 요청했다.
퍼틸라이저 캐나다는 봄 파종 시기에 필수적인 화물 운송이 중단되면, 농민과 경제, 국내외 식량안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퍼틸라이저 캐나다는 캐나다 국내 봄 파종이 4~6주 남았고, 미국은 더 이른 시기에 한다며, 이 가운데 이미 비료 비축량이 적은 가운데, 운송 지연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캐나다 전체 비료의 75%는 화물 열차로 운반한다.

캐나다 광업 협회(MAC)는 CP 노사분규와 관련해 “캐나다 경제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라고 20일 성명을 발표했다. MAC는 이번 파업이 국제 공급망의 유동성이 최근 몇 달간 크게 위축된 상태에서 최악의 시기에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MAC는 이번 파업으로 석탄, 철광석, 칼륨과 기타 광물과 금속의 운송에 장애를 유려한다며, 이런 광물은 캐나다 화물 열차 물동량의 52.5%를 차지하며, 2020년 캐나다 수출 총액의 21% 비중(1,020억달러)이라고 밝혔다.

앞서 캐나다 곡물 재배자 협회(GGC)는 17일 CP의 직장폐쇄 사전 경고에 대해 우려 성명을 발표하면서, 곡물 재배 농가에게 철도는 생명줄이다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GGC는 지난해 가뭄에서 농가가 회복 중인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에 공급량을 늘려야 할 중대 시점에 업무 중단이라면서 캐나다 연방정부의 개입을 촉구했다.

이 가운데 시머스 오레이건 캐나다 연방 노동부 장관은 CP 노사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낙관론을 20일 밝혔다. 그러나 노사분규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 공급망 장애는 캐나다 물가상승의 주원인 중 하나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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