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입국 후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그대로 무대에 선 캐나다인 발레리나 A씨(35세)가 한국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A씨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앙상블 배우 중 한 명으로 출연했다.

한국에 3월 12일 입국한 A씨는 이틀 후인 14일부터 30일까지 공연에 등장했다.

A씨는 19일 마른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고도 확진 판정을 받기 전날까지 무대에 계속 섰다.

증세가 나아지지 않자 A씨는 31일에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현재 강북삼성병원에 입원한 A씨의 감염 경로가 ‘해외접촉 추정’ 이라고 밝혔다.

즉 추정대로라면 캐나다에서 감염돼 한국 입국 후 발병한 케이스다.

A씨 확진 이후, A씨와 함께 앙상블 배우로 공연한 미국인 B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서울시는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공연장을 찾는 공연 관람객 명단을 확보해 외부 접촉 자체를 요청했다.

캐나다에서 감염 사실 모르고 귀국했다가 5명 확진

캐나다에서 지내다가 한국 귀국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발레리나 A씨를 포함해 서울에서만 총 5명이 있다.

서울 서초구와 광진구에 각각 거주하는 21세 남녀 대학생이 지난 3월 20일 캐나다 여행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3월 31일에는 마포구 거주 29세 여성 회사원이 캐나다를 포함해 북미 여행 후 코로나19에 걸려 귀국 후 진단을 받았다.

4월 1일에도 32세 여성 대학생이 캐나다에서 감염 후 동대문구 거주지로 귀가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로 드러났다.

캐나다 당국은 캐나다 거주자가 귀국 후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발생했으나, 이에 대해 아무런 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 또한 이들이 탑승한 거로 추정되는 항공편에 대해서도, 확진자 발생 정보를 공개적으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한국 4월 1일부터 모든 입국자 의무적 격리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 차단 목적으로 한국으로 입국한 모든 사람(한국 국민 및 외국인)에 대한 2주간 자가 격리를 4월 1일부터 시행했다.

캐나다 역시 2주간의 자가 격리를 3월 중순부터 주정부와 연방정부 단위로 시행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캐나다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와 직계 가족, 유학생, 임시 근로 허가 소지자를 제외하고는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입국을 막은 상태다.

한국은 캐나다인 입국을 막지는 않았지만, 다른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본인 부담 원칙으로 14일간 시설에 격리하고 있다.

한국은 시행 첫날인 1일 격리를 거부한 외국 8명에 대해 입국을 불허하고 송환하도록 했다. | JoyVancouver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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