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로젠 바(Roseanne Barr)가 인종차별 트위터를 올렸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바는 과거 한국에서는 ‘로젠 아줌마’로 방송됐던 시트콤 ‘로젠’의 주인공이다. 미국 ABC방송국은 트위터 내용을 문제로 지적하고 리부트한 시트콤 로젠을 폐지하겠다고 29일 발표했다.
평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였던 바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백악관 선임 고문이었던 밸러리 재럿(Valerie Jarrett)을 향한 인종차별 문구를 남겼다.
바는 “Muslim brotherhood & planet of the apes had a baby=vj.” 라고 적었다. “무슬림 형제단과 혹성탈출의 유인원이 애를 가졌었다면=vj”라고 쓴 것. vj는 밸러리 재럿의 약자다.
29일 관련 트윗으로 비판 여론이 끓기 시작하자, 바는 “농담”이라고 맞섰다가, 결국 사과문을 올렸지만 때늦은 사과였다.
 
 


시트콤 로젠의 완다 사익스(Wanda Sykes) 컨설팅 프로듀서가 복귀하지 않겠다고 트위터로 선언했고, 이어 로버트 아이거(Robert Iger) 월트디즈니 대표가 로젠 트윗에 대한 반응을 알렸다.
 


월트디즈니는 ABC방송 소유주다. 아이거 월트디즈니CEO는 “채닝 더기(Channing Dungey) ABC 사장은 “로젠 트위터는 혐오스럽고,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의 가치와 상반되기 때문에, 쇼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이거 CEO도 “여기서 해야할 건 옳은 일뿐이다”라며 ABC방송 경영진 결정을 지지했다. 달리 표현하면 미국 쇼비즈니스를 대표하는 사람들에게 바는 버림받았다.
 


한편 시트콤 폐지에 대해 바의 지지자들이 과도하다며 방어에 나서자, ABC는 30일 바가 과거에도 논란이 될만한 발언을 자주 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해 소셜 미디어에서 열띤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극히 일부는 바의 행동을 ‘발언의 자유’라고 주장해 또 다른 비판을 샀다. 한편 재럿 전 수석은 오바마 행정부의 브레인 역할을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MSNBC 방송에서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가르칠 시점(teaching moment)”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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