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가수 브라이언 아담스가 트위터에 코로나19 관련 비난 글을 올렸다가 인종차별 구설에 올랐다.
아담스는 런던에서 공연이 취소된 상황에 대해 “박쥐를 먹는, 생고기로 동물을 파는, 바이러스를 만드는 욕심 많은 놈들에게 감사한다”라며 “덕분에 전세계가 멈춰있고, 언급할 나위 없이 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거나 죽었다”라고 적었다.
이 분노에 찬 글은 즉각적인 찬반 논란을 일으켰다. 네티즌은 우한의 화난시장을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하고 비판한 내용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중국은 최근 우한 화난시장이 코로나19 발원지라는 지적에 대해 관영 언론과 정부 각료를 동원해 일단 부인하고 있다.
반면에 국가명이나 지명을 따로 지목한 글은 아닌만큼, 인종차별이 아니라며 지나친 정치적 올바름(PC)을 요구하며 아담스를 비판한다는 옹호의 글도 있다.
평소 아담스는 베간으로 동물 사육에 대한 비판적인 소신을 자주 밝혀왔다. 베간은 절대적인 채식주의자로 고기는 물론 유제품 또한 전혀 섭취하지 않는다. 아담스의 글은 동물 사육 반대의 맥락에서 읽을 수도 있다.
아담스가 11일 남긴 인스타그램 포스트
아담스는 12일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글로 해명했다.
아담스는 “내 게시물에 불쾌감을 느낀 모든 이에게 사과한다”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담스는”나는 바이러스의 원천일 가능성이 있는 생육 판매 시장에서 끔찍한 동물 학대에 대한 분노를 밝히고, 채식주의를 장려하고 싶었다”라고 적었다.
아담스는 노스밴쿠버에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