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상 체중, 한국에서는 비만?

몸매 가꾸기는 캐나다인 사이에서도 중요한 사안이다. 한국에 비해 공공연한 타인에 대한 몸매 평가는 예의가 아닌 거로 여기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만이 좋은 대우를 받는 건 아니다. 매년 새해 결심 순위를 보면 1~3위 안에 “올해는 멋진 몸매를 가꾼다”라는 목표가 포함된다.

“비만 탈출” 희망하나, 오히려 늘어

매년, 이 결심이 3위 안에 드는 이유는 몸매에 관한 관심도 보여주지만, 그만큼 지난해에 제대로 성공한 사람이 많지 않다는 의미도 된다. 캐나다 통계청 통계를 보면 2007년 18세 이상 캐나다인 중 비만 인구 비율은 17%였으나, 2017년 비율은 27%다.

캐나다 성인 중 정상 체중 인구는 2017년 기준 40%다. 캐나다 주중에는 브리티시 컬럼비아(BC)가 성인 비만 비율이 가장 낮은 22%다. 한국 비만율은 2016년 기준 34.8%다. 특히 남자(42.3%)가 여자(26.4%)보다 비율이 높다.

비만 계산법은 BMI

캐나다에서 사용하는 비만 계산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BMI(체질량지수)다. BMI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비공식적으로는 브로카 공식(Broca formula)이 종종 구전된다. 19세기 프랑스 군의관 폴 브로카가 개발한 계산법으로, 성장이 완료된 남자 성인 키(cm)에서 100을 뺀 값에 kg을 붙이면 정상 체중이라는 공식이다. 다만 이 방법은 BMI 이전 구식이라 정확성이 떨어진다.

한국과 캐나다, BMI 기준이 다르다

BMI 수치를 놓고 한국과 캐나다의 해석 기준이 서로 다르다. 캐나다에서는 세계보건기구 기준대로 BMI 25 또는 그 이상을 과체중, BMI 30 또는 그 이상을 비만으로 본다. 반면에 한국은 BMI 23이상은 과체중, BMI 25 이상은 비만, BMI 30 이상은 고도 비만으로 본다. 쉽게 말해 한국이 ‘뚱보’ 낙인이 찍히기 더 쉽다.

예컨대 체중 80kg에 키가 1.74m인 한국인 BMI는 26.4인데, 캐나다 기준이라면 과체중이지만, 한국 기준이라면 비만이다. 한국에서는 한 발자국 더 나가 소위 ‘미용 체중’이란 기준도 돌고 있다.

키를 기준으로 체중을 제시하면서, 그 체중을 유지하면 가장 아름답다는 미용 체중은 사실 과학적 근거는 없다. 대개 BMI 18.5일 때 체중을 미용 체중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BMI 18.5 이하는 저체중이며, 정상 체중은 한국 기준에서는 BMI 18.5~22.9 사이다. 캐나다 기준에서 정상 체중은 BMI 18.5~ 24.9이다.

한국 복부 비만 진단 기준 더 있다

또한, 한국에서는 BMI가 복부비만 측정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별도의 진단 기준도 있다. 대한 비만학회는 따로 복부 비만 진단 기준으로, 남성은 허리둘레 90cm 이상, 여성은 85cm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 이때 허리둘레 기준은 바지의 허리둘레가 아니라 배꼽 위를 기준으로 측정했을 때 값이다.

측정법은 양발을 25~30cm 간격으로 벌리고, 숨을 편안하게 내쉰 상태에서 줄자로 갈비뼈 가장 아래와 골반의 가장 높은 곳의 중간 지점 평행하게 둘러, 압력을 가하지 않고 측정한다.

 

비만 탈출 하려면 이 수치 맞추자

한국과 캐나다 수치를 절충해보면, BMI를 18.5~22.9 사이에, 허리둘레를 남성은 90cm 또는 36인치 미만, 여성은 85cm 또는 33인치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 캐나다 국내에서도 아시아계의 비만 기준을 캐나다 일반 BMI에만 맞추면,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내장 지방을 간과하게 된다는 지적이 있으니 BMI 계산과 함께 허리둘레 측정도 건강관리에 참고하자. | JoyVancouver 🍁 | 권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