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빈대 많은 캐나다 도시 중 3위

구충전문업체 오킨(Orkin)은 캐나다 베드벅(bedbugs, 빈대)이 많이 서식하는 도시 3위에 7일 밴쿠버를 선정했다.
불명예 1위는 토론토, 2위는 위니펙이다. 선정된 25대 도시 중에 메트로밴쿠버에서는 버나비도 19위에 올랐다.
학명 사이멕스 렉튤라리어스(Cimex lectularius), 흔히 베드벅으로 불리는 빈대는 지난 20년 사이 급속도로 캐나다 전역에 확산했다고 오킨은 밝혔다. 순위는 2019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도시별 오킨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선정했다.

베드벅 어떻게 구분하나

베드벅과 물린 자국 참고도. 자료원=healthwise.org
베드벅과 물린 자국 참고도. 자료원=healthwise.org

베드벅은 맨눈으로 보아 작고 짙은 갈색 반점으로 식별할 수 있다. 피를 빤 경우 탁한 붉은 색을 띤다. 크기는 성충이 약 6mm로 납작하다.
메트리스에 붙어있는 태그나 이음매 부분, 의자 쿠션 아래, 침대 머리판(헤드보드) 뒤편, 서랍 안쪽, 카펫이나 벽지의 주름 부분을 살펴보면 베드벅이 있는지 알 수 있다.
호텔 등에서 세탁이 잘 안된 침구류에는 핏자국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베드벅이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베드벅은 주로 옷이나 가방에 붙어서 서식지를 옮긴다. 옷이나 침구류를 세탁 후 가능한 가장 고온으로 건조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50℃ 이상으로 말려야 베드벅과 알이 죽는다.
중고 가구를 들여올 때는 잘 살펴보는 게 집으로 베드벅을 끌어오지 않는 방법이다. 일정 수준 이상 흡입력이 있는 진공청소기로 침대 메트리스 등을 꼼꼼하게 청소하는 게 베드벅 방재에 도움된다.
가정에서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베드벅이 계속 있다면, 구충 업체의 도움을 받는 게 답이다.

빈대에게 물리면?

캐나다 국내에서는 일부 업소 숙박 후 베드벅에게 물렸다거나, 중고 가구로 인해 집에 빈대가 생겼다는 민원과 문의가 적지 않다.
베드벅에게 물리면 가려움과 피부에 열이 나는 느낌이 강하다. 따끔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보통 열을 짓거나 2~3개씩 피부 위에 붉게 물린 반점이 대부분 물집과 함께 생긴다.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일반적인 알레르기 약인 항히스타민제를 쓴다.
물린 곳이 가려워 긁으면 상처 자국이 남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물린 곳을 비누로 씻고, 가려움 방지 크림을 발라주는 게 일단 응급처치 방법이다. 염증이 생기면 의사에게 보여줘야 한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보건 정보 웹사이트에 따르면, 가려움 진정을 위해 오트밀을 적신 수건으로 가려운 부위를 15분간 눌러주는 방법도 있다. 약국에서는 이를 위해 오트밀 파우더나 아비노 콜로이드 오트밀(Aveeno Colloidal Oatmeal) 같은 제품을 판다. 부은 곳에는 얼음 찜질이 도움이 된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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