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아끼려면? 이 정도는 알고 있어야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민은 대부분이 BC 하이드로(BC 수자원전력공사)에서 전기를 사다 쓴다. BC에 공급되는 전력 92%는 수력발전에서 나온다.

BC 하이드로 전기 고지서 내용
▲ BC 하이드로 전기 고지서 내용

전기료 고지서를 보면 ① 기본료(Basic charge) 항목이 있다. 주거용은 매일 C$0.1956 씩, 30일 단위로 C$5.87을 부과하는 이 비용은 아낄 수 없는 항목이다.
두 번째 항목인 ②에너지 요금(Energy Charge) 항목이 실제 사용료로 쓰기에 따라 아낄 수 있다. 주거용은 1단계가 킬로와트/시(kWh) 당 C$0.0884, 2단계가 C$0.1326이다. 1단계에서 2단계로 할증 요금이 적용되는 기준은 60일(2개월) 간 사용량이 1,350kWh가 넘을 때다.

여기에 소비자가 조정할 수 없는 요금 항목이 더 있다. BC하이드로는 예상 가격으로 전력 공급가격을 정해 이용자에게 부과하는데, 때때로 예상 가격보다 실제 공급가격이 비쌀 수 있다. 이때는 ③ 레이트 라이더 5%(Rate rider 5%)란 항목으로 기본료와 에너지 요금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을 더 걷는다.

추가로 전기료를 낼 수 없는 이들을 위한 ④ 비상 적립기금인 소비자 위기 기금(월 C$0.25)과 ⑤ 메트로밴쿠버 거주자는 지역 교통세(월 C$1.87)가 부과된다. 그리고 모든 요금과 기금, 교통세 등을 합친 금액 위에 ⑥ 세율 5% GST(연방 상품용역세)를 부과한다.

즉 전기료를 아끼려면, ②에너지료가 할증 기준(2단계)에 도달하지 않게 쓰는 방법이 있다. BC하이드로 웹사이트나 고지서를 보면 가정용 전기 사용량과 할증 기준에 도달하기까지 남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새 전기 제품을 사기 전에 에너가이드 확인

캐나다에는 에너가이드(Energuide)라고 부르는 연간 전기소비량 예상표를 제공한다. 세탁기와 의류 건조기, 식기세척기, 냉동고, 전자레인지와 쿡탑, 오븐, 냉장고, 와인칠러, 에어컨디셔너에는 이 표를 제조업체가 의무로 부착하게 돼 있다.

에너가이드
▲ 캐나다 정부는 제품에 따라 의무 또는 권장으로 전력 사용량표인 에너가이드를 붙이도록 하고 있다.

예컨대 위의 보기처럼 ① 연간 전력 소비량이 554kWh라면, BC 하이드로 1단계 요금을 적용하면, 해당 기기를 가동하는 데 연간 전기료(세전)가 C$48.97이 든다. 즉 킬로와트/시에 전기료를 곱하면 된다. 한편 해당 제품이 어느 정도 전력을 소모하는지 같은 제품군의 ② 전력 소모 범위를 보고 소비자가 쉽게 비교할 수 있다.  낮을 수록 전력을 적게 쓰는 제품이다.

다만 많은 전기/전자 제품이 에너가이드 표시 대상은 아니다. 대부분 제품이 전기 소모량을 와트(Watts) 단위로 표기해, 약간의 환산이 필요하다. 예컨대 1,500W 난로는 1.5㎾다. 매일 4시간을 쓴다면 하루 전력 소모량은 1.5㎾ 곱하기 4h로 즉 6kWh를 쓴다.  한달(30일)사용에 해당 난로는 180kWh, 월 전기료는 C$15.91이 더 나온다.

참고로 전기/전자 제품을 켜지 않아도 소켓에 꽂아두면, 대기 전력이 소모돼, 전기를 아끼려면 소켓에서 뽑아두는 게 낫다. 한국에서는 소켓을 ‘콘센트’라고 부르는 데 일본에서 온 잘못된 호칭이다. 소켓 또는 아웃렛이라고 한다.
이 기사의 예는 모두 주거용 요금으로, 기업용은 규모와 토지 용도에도 따라 정해진다. 일반적으로 기업용이 주거용보다 비싸다.| JoyVancouver 🍁 | 권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