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학교

BC학부모, 코로나19 학교 대응에 전보다는 신뢰감 보여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K-12) 등하교 수업이 재개된 후 2개월이 지난 시점에, 최근 설문 결과를 보면 주정부의 대응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여론조사기관 인사이츠웨스트는 교내 의사소통, 청소 규정,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가이드라인에서 응답자 62~69%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다만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가 예전처럼 전일 등하교 수업을 지지하는 건 아니다.

학부모 중 45%만이 전일 등하교 수업을 선호했고, 32%는 온라인과 등하교 수업 혼합형을 선호했다. 또한 19%는 원격 온라인 수업만 진행하기를 원하고 있다.

9월 개학 전에 BC주민은 주정부의 수업 재개 방식을 47%가 지지했으나, 2개월이 지난 현재 58%가 지지하고 있다. 특히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지지는 58%에서 70%로 뛰었다.

BC주는 현재 2단계 시행 중

현재 BC주정부 교육부는 코로나19 팬더믹에 대응해 5단계 가이드라인을 두고 있다. 현재는 2단계로 학습 그룹 구성을 통한 등하교 수업과 일부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완전한 등하교 수업으로 복귀 또는 가이드라인 상 1단계 시행 조건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후, 일정 수준의 접종이 이뤄져 집단 면역력이 갖춰지는 시점으로 정해져 있다.

만약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대거 발생하면, 2020년 6월 여름방학 전에 시행한 원격 수업 및 출석 수업 병행(3단계) 또는 극소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원격 수업(4단계)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5단계는 전원 원격 수업으로 학교에 가지 않게 된다.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지 높아

이번 설문에서 주목할 점은 교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로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아졌다는 점이다.

중학교(83%)와 고등학교(84%)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 대신 의무로 해야 한다는 여론이 특히 높다고 인사이츠 웨스트는 밝혔다.

코로나19 팬더믹이 캐나다 국내에서 1차 절정기에 도달한 2020년 3월까지만 해도 마스크 착용은 권고 대상이 아니었고, 4월에야 일부 대상으로, 5월에야 전면적인 권고가 나오기 시작했다.

현재는 마스크가 코로나19 예방에 중요한 도구로 부각되고 있어 이런 여론이 생긴 거로 보인다.

특히 11월 5월에 캐나다 연방정부는 코로나19의 공기 중 감염을 인정하고 홑겹 대신 3중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수정했다.

“학부모 적응의 결과”

스티브 모솝 인사이츠 웨스트 대표는 “학부모가 새로운 학교 일정에 적응하는 데 몇 개월이 걸린 결과, 최신 여론 조사는 상당한 수준의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 라며 “그러나, 현재 BC주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교내 확진자 관련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생기는 등, 현재도 학교 시스템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부모 비율이 설문 내용에 따라 25%~33%에 이른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학부모의 가장 큰 불만은 교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하게 상황 전달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관련 설문은 11월 4일부터 8일 사이 BC주민 802명과 학부모 315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설문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주민은 ±3.5%포인트, 학부모는 ±5.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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