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내 코로나19의 2차 파동이 시작된 가운데, 브리티시 컬럼비아(BC)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1일 닥터 보니 헨리 BC주 보건 책임자(PHO)는 하루 사이 주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03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해, 지난 5일간 3차례 일일 확진자 최다 발생 기록이 깨졌다.

보건당국은 공공 의료 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감당할 수준을 넘어 환자가 발생하면, 사망자가 대폭 늘어나는 초기 중국이나 최근 미국 등 타국의 상황에서 배운 교훈이다.

현재 방역기준 유지하면 하루 확진자 현재보다 4배 가능성

이 가운데 미국 워싱턴대 산하 보건정보 측정 및 평가연구소(IHME)는 11월 추운 날씨와 함께 BC주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대폭 증가할 수 있다는 예상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현재 통제 수준을 유지하면 12월에는 코로나19 팬더믹 초기였던 3월말 하루 확진자 200명선을 넘어서게 되며, 12월 말에는 400명, 2021년 2월에는 800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BC주내 확진자가 800명까지 증가할 경우, 2월 말에는 하루 동안 사망자가 거의 10명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에 전면적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추가 조치가 있으면, 하루 확진자가 50명 미만으로 감소하며, 사망자도 하루 1명 또는 그 이하로 억제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마스크 착용, 전면적인 의무는 아닌 상태

10월 24일 BC주총선을 앞두고 주정부는 코로나19 팬더믹에 대해 추가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마스크 착용은 대중 교통이나 항공∙기차∙페리 등에서만 의무다.

일부 업소도 입장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자체적으로 의무화한 상태지만, 주정부나 연방정부 단위에서 전면적인 의무화는 도입하지 않았다.

이러한 모델이 제시된 상황과 증가를 고려하면 주총선 이후에는 추가 방역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캐나다 중부 중심으로 확진자 대폭 증가 추세

캐나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은 주마다 큰 차이가 있다. 현재 인구가 가장 많은 중부, 온타리오와 퀘벡에서는 확진자가 폭증하는 추세다.

온타리오주 하루 확진자는 22일 기준 전날보다 842명, 퀘벡은 1,033명이 늘었다. 21일 하루 사망자는 온타리오주 9명, 퀘벡주 20명이다.

중부에 이어 서부, BC주와 앨버타주가 다음으로 캐나다 국내에서 확진자가 많다. BC주 누적 확진자는 1만2,057명, 앨버타는 2만3,402명이다.

한편 닥터 헨리는 2021년 1월부터 코로나19 백신 보급 가능성을 21일 언급했다. 현재 임상 3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라는 단서 아래 내놓은 전망이다. 보건 당국은 백신 보급이 시작된 시점부터 접종 및 내성을 갖추는데 적어도 1~2개월은 소요된다고 내다보고 있다.|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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