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데이

BC데이 연휴, 열돔∙산불∙연무에 갈 곳은 제한적

여름 휴가철인 BC데이(8월 첫째 월요일) 연휴에는 매년 산과 바다로 가는 여행객이 급증한다.
올해 BC데이는 여행을 즐기기에는 환경이 좋지 않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BC주 남부의 열돔 현상, 연무와 산불 등 재해가 겹친 상태이기 때문이다.

메트로밴쿠버로 산불 연기 유입 가능성

캐나다 환경부는 열돔 현상이 31일 밤까지 메트로밴쿠버와 주변 지역에 계속된다며 폭염 경보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31일부터는 BC주 남부에서 내륙을 향해 서풍으로 불던 바람이 해안을 향해 동풍으로 바뀌면서, 산불로 발생한 연무가 메트로밴쿠버에 유입될 전망이다.

[정정] 앞서 기사에서 바람의 방향이 잘못 표기돼 바로 잡았습니다. 연락 주신 애독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오탈자 제보는 news@joyvancouver.com

연무에 쌓인 캐나디안 로키

한편 캐나디안 로키지역인 재스퍼와 밴프 국립공원 일대와 주변부에는 산불로 인한 미세 분진으로 대기 오염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캐나다 환경부는 심혈관이나 폐 질환이 있는 경우, 적은 양의 분진 노출만으로도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외부 활동 자제를 촉구했다. 미세 분진은 기침, 기도 자극, 두통,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으며, 노약자에게 위험하다. 또한 차량 흡기구나 센서 고장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코로나와 화제로 어려운 오카나간

물놀이와 과일∙와인 산지로 유명한 오카나간은 올해 산불과 코로나 확산이라는 두 가지 비상사태와 폭염으로 관광이 어려운 상황이다.
산불은 오카나간 호수 주변 지역뿐만 아니라 밴쿠버-오카나간 사이 캠룹스 인근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 가운데 오카나간 중부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29일 BC주정부는 해당 지역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로 명령했다.
메트로밴쿠버에서 동쪽으로 향할 경우 호프-메릿 사이 5번 고속도로, 린튼 동북부 1번 고속도로 등이 산불로 통제 중이다. 도로 상황은 드라이브BC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밴쿠버 아일랜드와 위슬러 인파 몰린다

메트로밴쿠버 동쪽 지역이 산불∙연무로 여행 여건이 좋지 않자 밴쿠버 아일랜드나 선샤인코스트로 향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BC페리스는 BC데이는 전통적으로 연중 가장 많은 승객이 몰리는 날이라며, 연휴 기간 동안 웹사이트를 통해 현황을 확인하고, 미리 탑승권 예약을 권했다. 29일부터 밴쿠버-빅토리아 구간은 대부분 매진 상태다.

시투스카이 일대 공원 이용권 연일 매진

시투스카이 하이웨이 일대 공원에도 많은 이들이 몰리고 있다. 시투스카이 하이웨이 일대 개리볼디(Garibaldi), 조프리레익스(Joffre Lakes), 스토머스치프(Stawamus Chief)는 입장하려면 이용권을 사전에 BC주정부 운영 디스커버 캠핑에서 받아가야 하는데, 29일과 30일 연일 매진을 기록했다.
해당 지역 외에도 골든이어스(Golden Ears)와 마운트 랍슨(Mount Robson) 또한 이용권을 예약해야 한다. 골든이어스 역시 연일 매진 상태이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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