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일까지 지난 주말 3일간 1,120명이 발생했다.

특히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24시간 동안 확진자는 389명이 발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주정부가 선포한 이후로, 2일 코로나19 현황 발표에서는 3일간 및 일일 확진자 최고치에 도달했다.

2일 브리핑에서는 6명이 코로나19로 추가 사망해, BC주내 코로나19 사망자는 269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대폭 증가는 지난 1일 새벽 핼러윈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신체적 거리 두기 또한 지키지 않은 가운데 밴쿠버 시내 그렌빌가를 중심으로 벌어진 난동에 대한 비판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다만 2일 발표된 신규 확진자는 대부분 요양원과 양로원 중심으로 발생했다. 그렌빌가 난동이 코로나19 팬더믹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밴쿠버 시내 핼러윈 난동

밴쿠버 시경은 2일 ‘핼러윈 난동(Halloween Mayham)’이라며 10월 31일 오후 7시부터 11월 1일 오전 5시 사이에 총 800통의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경 대변인은 “31일에는 1분 11초마다 한 번꼴로, 1일에는 2분 16초마다 한 번꼴로 신고를 받은 셈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폭동으로 1일 자정 경 밴쿠버 시내 터너(Turner)와 릴루엣가(Lillooet St.) 인근에서는 포르쉐 한대가 방화로 추정되는 불에 의해 불탔다.
포르쉐 화재 수 분 후에는 헤이스팅스(Hastings)와 케시어가(Cassiar St.) 인근에는 패싸움이 벌어져, 1명이 칼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가운데 경찰은 추가 수사 중이다.
밴쿠버 다운타운 동부에서도 사건이 이어졌다. 1일 오전 5시 48분 경 50대 여성이 이스트 헤이스팅스(E.Hastings)와 컬럼비아가(Columbia St.) 인근에서 둔기로 머리를 맞아 병원에 이송됐다.
3분 후에는 이스트 헤이스팅스와 캐럴가(Carrall St.)에서 30대 남성이 칼에 찔린 채 발견됐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자 또 다른 20대 남성이 칼에 찔렸다며 경찰에 피해를 호소했다.

시경 대변인은 일련의 사건이 핼러윈 밤에 그랜빌가 일대에 모여든 인파와 관련이 있는 거로 보고 있다.
경찰은 흥분한 군중이 모여 있어 현장에서는 코로나19 단속 티켓을 발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그랜빌가에서 주행 중 차창 밖으로 몸을 내미는 위험한 행동을 한 승객을 태운 차량을 경찰이 세우자, 30여 명이 경찰을 둘러싸고 위협하는 일도 벌어졌다.
또한 이들 중에는 군중을 자극하려고 경찰차 앞에 올라가 날뛰는 난동을 부린 남성도 있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체포했다.
또 다른 경찰차는 옆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를 당했다.

치료 역량은 유지돼

한편 BC 주내 코로나19 활성 사례는 2,945건이며, 별도로 코로나19 감염자 노출이 확인돼 공중보건부의 모니터링 대상자는 6,448명이다.

당국은 현재 90명이 코로나19로 입원 중이며, 이 중 19명이 중환자실에 있다며, 현재 의료 수용 능력을 초과한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BC주 보건 당국은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면서, 방역을 위한 추가 제한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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