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지난해 폭염 사망자 다수는 “고령의 기저 질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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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브리티시 컬럼비아)주정부가 2021년 발생한 폭염 당시 당국 대응 문제점을 분석한 결과 비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주정부는 폭염 대책을 6일과 7일 연달아 발표하고, 향후 개선된 경보 체재 도입을 예고했다.

2021년 6월 말 BC주에 전례 없는 폭염이 찾아왔다. 6월 24일부터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28일과 29일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내 많은 지역에서 기온이 40℃ 이상에 달했으며, 밤 사이 기온도 평소와 달리 높은 수준이 유지되는 열돔 현상이 발생했다.

BC주 검시청은 2021년 6월 25일부터 7월 1일 사이에 갑작스러운 사망자의 현저한 증가를 경험했다. 800건 이상의 사망자를 조사했고, 619명이 폭염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리사 라푸앙 BC주 검시청장은 개선된 폭염 경보 및 대응 시스템(HARS) 구현 등을 향후 대책으로 권고했다. 마이크 팬워스 BC주 공공안전부 장관은 지역사회 비상 대응 기금 1억8,900만달러를 집행해 지방자치단체의 혹서 대응 능력을 강화하겠다면서 “다음 혹서에는 좀 더 적극적인 폭염 경보를 전달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망자 대부분 실내에서 사망

7일 BC주 검시청 발표 내용을 보면, 2021년 폭염 사망자 98%가 실내에서 발생했다.
빈곤층에 속하는 혼자 사는 고령의 기저 질환자가 폭염에 취약했다. 사망자 67%가 70세 이상으로, 사망 전 한 달 이내 의료진을 만난 비율이 60%이며, 56%는 홀로 살았다.

대부분 사망자는 에어컨디셔너나 선풍기 같은 장치가 없는 집에, 일반적으로 사회∙재정적으로 빈곤 지역에 거주했다. 사망자 74%는 메트로밴쿠버 거주자다.

폭염 사망자의 기저 질환으로는 당뇨병을 포함한 만성 질환, 조현병, 물질 사용 장애(남용∙의존 상태), 뇌전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 우울증, 천식, 기분 불안 장애가 있다.

폭염 경보 불구, 공공 대응 늦어

환경 당국이 폭염 경보를 발령했지만, 공공 대응이 늦은 문제도 지목됐다.
열돔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911 신고는 2배로 증가했다. 사망자 2명 중 1명(54%) 비율로 구급대원이 중간 시간 기준 10분 25초 이내에 도착했지만, 50건은 30분 이상 출동이 지연됐다. 17건은 장시간 신고 접수 지연 상태였으며, 6건은 신고는 받았지만 출동할 구급차가 없는 상태였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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