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회 내 제1 야당인 BC자유당(BC Liberals)이 주말동안 성차별 발언 스캔들에 휩싸였다.

앤드루 윌킨슨 당대표를 포함한 BC자유당 후보들이 오는 10월 24일 주총선을 앞두고 화상회의에서, 여당 BC신민주당(BC NDP)의 보윈 마 주의원(노스 밴쿠버-론스데일 선거구)에 대한 언급한 내용이 문제가 됐다.

BC자유당 소속 제인 손스와이트 주의원(노스밴쿠버-시무어 선거구)은 같은 당 소속 랠프 설튼 주의원과 마 주의원이 함께 참석한 청소년 행사장에서 둘의 모습을 농담조로 묘사하며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

손스와이트 주의원은 마 주의원을 “아주 예쁜 숙녀”라면서 “그녀는 그 점을 잘 알고 활용해, 랠프를 어떻게 움직일지 알고 있었다”라고 발언했다. 손스와이트 주의원은 “보윈 마와 랠프 둘 다 아주 아주 가깝게 거의 행사 내내 소파에 붙어 앉아 있었다”라며 “랠프는 소파 가운데 앉아있었고, 보윈이 그의 바로 옆에 앉아, 계속 껴안으면서 랠프를 매혹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이 이뤄지는 동안 다른 이들의 웃음 소리가 함께 녹화됐다.

마 주의원 불쾌감 표시

마 주의원은 해당 동영상이 공개된 후 “앤드루 윌킨슨 BC 자유당 당대표의 영상을 보면, 노스쇼어 선거구의 BC 자유당 소속 다선 의원이 다른 다선 의원에 대한 나의 응대를 성적으로 묘사했다”라며 “당을 넘어 친절하게 대하려는 나의 노력을 매우 불편하게 표현했다”라고 말했다. 마 주의원은 설튼 주의원의 청력이 다소 불편한 상태였다고 언급했다.

[BC주총선] 야당 의원 성차별 발언, 선거에 영향 미칠까? 13 bowinn
보윈 마 주의원. 사진=Bowinn Ma/ Facebook

마 주의원과 손스와이트 주의원은 노스밴쿠버에서 출마했지만, 선거구는 다르다. 설튼 주의원은 올해 87세로 2020년 주총선에는 불출마를 결정한 상태다.

성차별적인 발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인종차별 요소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BC자유당은 대표와 발언 당사자가 즉각 사과하면서 여론 수습에 나섰다. 윌킨슨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다”라며 사과했다. 손스와이트 주의원도 “유리천정을 밀고 나가는 모든 여성을 매우 존경하며, 나 역시 그 중 하나이며 보윈 마 역시 그렇다”라면서 자신의 처신이 가벼웠다고 반성의사를 표시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문제의 발언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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