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정부 “향후 독감처럼 코비드19 대응한다” 엔데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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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정부는 지난 21일 코비드19를 향후 독감처럼 대응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엔데믹(Endemic) 선언을 했다.

닥터 보니 헨리 BC주 보건관은 21일 건강한 사람이 코비드19 증상을 보일 경우 5일간 격리를 당부하면서 “모든 위협을 제거할 수 없으며, 이를 이해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닥터 헨리는 “이제부터 BC주는 코비드19를 인플루엔자 대응과 유사한 방식으로 관리하겠다”라면서 밀접 접촉자 추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엔데믹은 풍토병 됐다는 의미

엔데믹은 풍토병을 의미한다.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엔데믹을 “특정 지역 내에서 흔하게 발병하거나, 감염원이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질병”으로 정의한다.

어감 때문에 엔데믹을 질병의 끝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당국이 엔데믹을 선언했다는 건 비상 대응의 끝을 의미하며, 질병의 위험성 자체가 사라졌다는 게 아니다.

코비드19의 엔데믹이란 감염원(코비드바이러스)이 이제 상시적으로 존재하며, 독감처럼 주기적으로 환자가 늘어나는 질병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다.

즉 독감처럼 백신 접종과 발병 시 일정 기간의 격리 등 팬데믹을 막기 위한 기본 방역 조치는 계속 유지된다.
대신 영업 중단이나 모임 제한 등은 향후 위반 시 제재가 있는 명령에서 제재는 없는 권고로 낮춰질 수 있다.

병원 입원율 하락 등이 발표 배경

엔데믹 선언은 21일 입원율을 발표하면서 이뤄졌다.

BC주 보건부에 따르면 코비드19로 인한 입원율은 2021년 9월30일부터 10월 27일 사이 6.2%에서 12월 14일부터 2022년 1월 6일 사이 1.2%로 급감했다.

당국은 입원율 하락 원인을 코비드19 백신 접종자의 증가로 봤다.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 50대 이하 입원 확률은 1% 미만이며, 70대까지는 2%를 넘지 않는다.

한편 입원율로 봤을 때 코비드19는 20세 미만 그룹에는 거의 위협이 되지 않는다.

고령일 수록 코비드19로 입원할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80세 이상은 20세보다 코비드19로 입원할 확률이 28.4배, 70대는 15배, 60대는 8.5배, 50대는 7.7배, 40대는 5.5배, 30대는 4.4배다.

또한 기저질환자 역시 입원 확률이 올라간다. 특히 장기 이식을 받은 경우 4.3배, 만성 신경성 질환이 있는 경우 3.2배, 당뇨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2.2배다. 임신 여성 역시 2.8배로 입원 확률이 높다.

비상 방역 명령은 환자수 발생을 억제해 지역 사회의 의료 역량을 보존하기 위한 조치다. 단기간에 많은 환자가 병원에 몰리면 의료자원 고갈로 인해 평소에는 생존할 수 있는 환자도 사망할 수 있다.

병원 입원율이 떨어진 상태가 일정 기간 유지되면 명령의 단계적 혹은 완전 해제가 이뤄질 전망이다. 21일 발표는 가능성을 내비친 정도로 아직 해제는 안됐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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