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메탄 가스를 재포집해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정부가 18일 발표했다.
밴쿠버 쓰레기 매립지는 밴쿠버시가 델타 지역 내 번즈복(Burns Bog)에 소유한 부지로 약 320헥타르 규모에 달한다.
해당 쓰레기 매립지의 재포집 시설은 이미 가동 중으로 2020년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한 가스의 73%가 재포집된 상태라고 주정부는 밝혔다.
이번에 주정부는 428만 달러를 투자해 재포집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조지 헤이맨 BC주 환경 및 기후변화 전략부 장관은 향후 10년간 48만5,000톤의 이산화탄소를 추가로 재포집해, 온실가스의 방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C주정부는 클린BC라는 환경 정책을 통해, 쓰레기 매립지뿐만 아니라 광산, 펄프와 제지, 시멘트, 농업, 석유 및 가스 분야의 배출 억제 프로젝트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번즈복의 10%가량은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 중이지만, 나머지 대부분 약 3,500헥타르는 자연 토탄 습지로 메트로 밴쿠버의 공기 청정기 역할을 하고 있다.
토탄 습지는 자연적으로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지표면 아래로 가두는 역할을 하고 있어, 환경 진영에서는 인위적인 번즈복 개발에는 대체로 반대하고 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