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백신 1차 접종 후, 혈전 부작용을 일으켜 소장 6피트(약 183cm) 이상 제거 수술을 받은 랭리 거주 남성의 페이스북 포스트가 충격을 주고 있다.

션 멀둔씨는 12일 페이스북 포스트에서 자신의 혈전 부작용 경험을 밝혔다.
멀둔씨는 “AZ백신 접종을 받은 지 열흘이 지난 후 위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5일간 지속됐다”라면서 “가정의에게 두 차례 상담했고,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음성 판정도 받았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멀둔씨는 “백신을 맞은 후 17일째 되는 날에는 소장을 6피트 이상 제거하는 응급수술을 받았다”라면서 “엄청난 혈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수술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1차 수술 이틀 후 2차 수술에서, 오타가 있어 보이나, 더 많은 소장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집도의는 매우 위험했다고 말했다고 멀둔씨는 덧붙였다.
멀둔씨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AZ백신 접종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즉각 응급실에라고 가라고 사람들에게 충고했다.

멀둔씨 사례는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에서 두 번째 발생한 백신에 의한 혈소판 감소증(VITT) 사례다.
닥터 보니 헨리 BC주 보건 책임자(PHO)는 5월 6일 첫 번째 VITT 사례를 발표했고, 이어 5월 13일 두 번째 사례를 발표했다. 정부는 사례 발표 시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데, 멀둔씨는 스스로 페이스북을 통해 주의를 촉구했다.
당시 두 번째 사례의 경우 닥터 헨리는 “모든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나, 예방접종 후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두 번째 VITT 환자가 발생했고, 40대 남성으로 프레이저 보건청 산하 지역에서 안정된 상태로 간호와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AZ 1차 접종은 사실상 중단

BC주에서는 12일부터 AZ백신의 1차 접종은, 기존 예약자를 제외하고, 사실상 중단됐다. 주정부는 2차 접종을 위해 현재 보유한 AZ백신을 비축하겠다고 밝혔다.

온타리오주는 11일부터 AZ백신 1차 접종은 중단하고, 2차 접종만 허용했다. 온주 정부 관계자는 2차 접종의 경우 혈전 발생 가능성이 1차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접종 후 28일간 자가 모니터링 권고

앞서 브리티시 컬럼비아 질병통제예방센터(BCCDC)는 AZ백신 등 접종 후 부작용 발생을 20일간 자가 모니터링하라고 권고했다. 닥터 헨리는 첫 번째 VITT 사례를 발표하면서 자가 모니터링 기간을 28일로 늘려 발표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BCCDC가 바로 응급실행을 권고하는 증상은 아래와 같다.

  • 가시지 않는(지속하는) 심각한 두통
  • 발작
  • 몸의 일부 거동이 어려운 상태
  • 지속적으로 흐린 시야
  •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숨이 찬 상태
  • 가슴 통증
  • 심한 복통
  • 팔이나 다리가 전과 달리 붓고 통증이 있거나 변색이 된 경우
  • 비정상적으로 멍이 생겼거나, 불그스름한 또는 자주색 점이 생겼거나, 피부에 혈액 수포가 생긴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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