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메트로밴쿠버 딸기철, 무엇을 만들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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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컬럼비아(BC)의 여름 과일 철은 6월의 딸기부터 시작한다.
미리 고백부터 하자면, BC주의 딸기 맛은 한국산보다 떨어진다.
당도나 식감에 있어서 한국산이 세계 정상급이라 한국산 맛에 익숙하다면,
BC주산은 한 수 또는 평가하는 사람에 따라 여러 수 접고 갈 수밖에 없다.
때에 따라 캐나다 과일가게에서 구매하는 BC주산 딸기에는 ‘뽑기 운’이 따라야 할 때도 있다.

요리, 음료에 많이 활용하는 딸기

대신 가격에서 BC주산은 메트로밴쿠버에 사는 사람에게 수입품인 한국 딸기보다 훨씬 접근성이 좋다.
대부분 딸기를 그냥 먹기보다는 다른 과일과 섞어 음료를 만들어 먹거나, 잼을 만들거나 혹은 파이를 만드는 데 쓴다. 많은 레서피가 딸기에 오렌지 주스를 섞어 부족한 당도를 보충한다.

유픽, 올해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

6월부터 시작하는 유픽을 통해 가져온 딸기는 대게 약간의 가공을 거쳐 음료나 파이 등으로 만들어 소비한다.
올해 유픽은 코로나19(COVID-19) 때문에 지난해와 약간 차이가 있다.
일단 다른 유픽하는 사람과 2m 거리 유지를 당부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 유픽 장소에서는 손님이 가져온 용기를 받지 않고, 현장에서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예년과 같은 점은 정오부터 오후까지 은근히 뜨거운 태양 아래 유픽은 즐거움이 아니라 고역이다.
아침 일찍 출발해 오전에 따고, 점심 전에 끝내는 일정이 낫다.
일부 과수원은 유픽 시즌이 일찍 끝나거나, 혹은 예약 손님만 받는 경우도 있어서 웹사이트 확인이나 전화 문의가 필수다. | JoyVancouver ©

메트로밴쿠버 인근 딸기 유픽 과수원

딸기로 만들어먹는 대표적인 레서피

BC 딸기 과수원 협회가 추천하는 레서피들은 아래와 같다.

스트로베리 과일 스무디

6월은 메트로밴쿠버 딸기철, 무엇을 만들어 볼까? 07 smoothie
  • 딸기 2컵(500mL): 씻어서 꼭지를 딴다.
  • 중간 크기 바나나 1개 얼린 것.
  • 파인애플 조각 1컵(250mL)
  • 오렌지 주스 ¼컵 (50mL)
  • 얼음 1컵(250mL)
    모든 재료를 넣고 갈면 스무디 완성.

딸기잼

6월은 메트로밴쿠버 딸기철, 무엇을 만들어 볼까? 07 Jam
  • 딸기 5컵 (1250ml): 잘 으깬다.
  • 설탕 7컵 (1750ml): 일반적인 백설탕을 쓴다.
  • 레몬즙 60ml (또는 4 테이블 스푼)
  • 과일 펙틴 57g (펙틴은 증점제로 불린다. 대표적인 상표로는 Bernardin Fruit Pectin 이 있다.)

① 잼을 담을 250~236ml 들이 병 6개를 준비한다. 보통 이런 병을 mason jars라고 한다. 뜨거운 물로 잘 씻어주고 병과 뚜껑을 모두 수온 82℃ 물에 담궈 중탕해준다. (물을 끓지 않게 하고, 사용할 때까지 뜨거운 상태를 유지하는 게 관건.)

② 딸기를 씻어 꼭지를 따주고, 으깨서 총 5컵 분량을 만든다.

③ 넓고 깊은 철제 소스펜에 열을 으깬 딸기와 레몬즙을 섞는다. 이후 과일 펙틴을 넣어 모두 녹을 때까지 저어준다.

④ 끓을 때까지 가열하면서 설탕을 넣는다. 설탕을 넣은 후에는 계속 저어주면서 약 1분동안 끓게 만든다. 이후 불을 끄고 소스펜을 불에서 내려서 거품을 거둬낸다.

⑤ 병에 잼을 위로 약 0.5cm 공간만 남기고 부어준다. 이때 반드시 비금속 도구를 사용해서 가능한 공기 방울을 제거하면서 넣어야 한다. 잼을 채우면 뚜껑을 충분히 조여서 물이 새어 들지 않게 닫는다.

⑥ 잼이 담긴 병을 캐너(canner)에 넣는다. 보통 한인들이 사골국물 삶는 커다란 냄비- 캐나다인은 스프삶는 냄비를 캐너라고 한다. 캐너 뚜껑을 덮고 물을 부어 약 10분동안 삶는다. 삶은 후 병을 기울이지 않고 꺼내서 선선한 곳에 24시간 동안 식히면 일단 완성이다. 잼은 시원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한다.

*펙틴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도 최근 많이 소개되고 있다. 다만, 이 경우 잼을 오래 보관하지 않고 빨리 먹을 경우에 유용하다.

스트로베리 쇼트 케익

6월은 메트로밴쿠버 딸기철, 무엇을 만들어 볼까? 07 shortcake

스트로베리 쇼트 케익은 크게 스폰지 케익 부분, 속에 들어가는 딸기, 그리고 크림 치즈와 가니시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아래는 총 4조각을 만드는 레서피다. 바닐라 빈 가격은 상당히 고가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추출액이나 인공 바닐라향으로 대신할 수도 있다.

스폰지 케익

  • 계란 6알
  • 설탕 125ml (½컵)
  • 바닐라 추출액 5ml (한 티스푼)
  • 밀가루 250ml (1컵)
  • 녹인 버터 125ml (½컵)

① 오븐을 180℃로 예열한다. 가로 43cm 세로 28 cm 또는 (17 x 11인치) 베이킹 시트에 버터를 바르고 그 위에, 베이킹 시트보다 약간 넓게 제빵용 유산지(parchment paper)를 올린다.
② 큰 그릇에 달걀, 설탕, 바닐라를 섞어, 혼합물 색이 매우 옅어지고, 부피가 약 3배 정도될 때까지 전기 믹서로 섞어 8분 정도 저어 준다.
③ 앞서 만든 혼합물 위에 밀가루를 조금씩 나눠 뿌리면서 천천히 휘저어 잘 섞어 준다. 이때 버터를 조금씩 넣는다.
④ 베이킹 시트에 반죽을 넓게 펴서 바른다. 약 25분 동안 오븐에 구운 후 식힌다.

으깬 딸기 속 부분

  • 딸기 2컵(500mL): 씻어서 꼭지를 따고, 반으로 갈라놓는다.
  • 설탕 50ml (¼컵)
  • 바닐라빈 1알 (반으로 자른다)

① 딸기를 설탕과 함께 저어 딸기에 설탕이 베이게 한다. 바닐라 씨 또한 잘 섞이게 저어준다. 이렇게 섞어 놓은 걸 한 시간 정도 따로 보관해둔다.
② 위에 섞어 놓은 재료를 짜내 즙을 만든다. 과즙을 최대한 짜낸 후, 절구에 즙을 짜낸 딸기를 넣고 으깨서 쇼트케이크 속을 만든다.

크림 치즈 부분

  • 부드러운 크림 치즈 500g (약 1파운드)
  • 아이싱 슈거 125ml (½컵)
  • 35% 크림 30ml (2 테이블 스푼)

① 모든 재료를 넣고 저어서 부드러운 덩어리가 될 때까지 섞는다. (주걱을 뜨거운 물에 담궈놓았다가 섞는데 쓰면 좀 더 수월하다.)
② 10cm 크기 쿠키 커터를 이용해 스폰지 케익을 8등분으로 자른다. 스폰지 케익을 접시에 올리고, 위에 으깬 딸기를 그 위에 크림 치즈를 올린다. 다시 그 위에 스폰지 케익 조각을 올리고, 으깬 딸기와 크림 치즈를 올려준다.
③ 남는 크림 치즈는 케익 옆에 뿌려준다. 가니시로 반으로 짜른 딸기를 올리고, 그 위에 딸기를 으깨어 만든 과즙을 케익 위에 골고루 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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