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내 의료 인력 부족 위기 직면한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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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의료 인력 부족 위기가 코비드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더욱 커졌다.

캐나다 연방통계청의 의료 인력 상황 조사를 보면 인력 고령화 문제가 팬데믹 이전부터 있었는데, 팬데믹이 인력 소진을 가속화하면서 3년 이내 의료 인력 부족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캐나다 통계청은 3일 의료진 설문 분석 결과, 팬데믹 스트레스를 호소한 비율이 95%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기존 업무의 스트레스 증가(87%), 업무량 증가(75%), 기존에 하지 않던 업무 발생(56%), 세 가지가 의료진에게 악영향을 줬다.

의료진 중에 간호사(92%)가 스트레스를 받은 비율이 높다. 통계청은 원인을 환자를 대면 치료하고, 비상 상황에 대응하는 데 어느 인력보다 간호사가 많이 투입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의료진 스트레스 가중 상황은 팬데믹 기간 동안 감염 위험성을 무릅쓰고 활동하는 가운데, 개인 보호장구(PPE) 장기 착용과 소독 등 추가 업무가 발생하고, 점점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발생했다. 특히 일부 의료진은 매일 환자가 비상 상황에 놓이고, 종종 죽음에 이르는 상황까지 목격하며 일해야 해서 감정적 정신적 소모가 극심한 거로 나타났다.

캐나다에서는 2019년 3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총 4차례 파동이 발생했는데, 파동이 올 때마다 의료진의 스트레스도 극에 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도 2021년 9월부터 11월 사이 4차 파동 중에 이뤄졌다.

이미 의료 인력 부족 상황 심화돼

현재 의료 인력이 병원을 떠나는 문제가 캐나다 국내에서 심화 상태에 있다. 팬데믹 이전에도 의료 인력은 부족했는데, 팬데믹 동안 의료 인력이 소진되면서 더욱 많은 인력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통계청은 2020년 보건복지 분야에서 구인 중인 일자리는 6만4,000건이었는데, 2년이 지난 현재 12만6,000건으로 거의 2배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년 사이 구인이 증가한 보건복지 분야는 병원(+1만8,400건)과 간호∙요양시설(+1만8,800건)이다. 병원 인력 수요는 2년 전보다 92%, 간호∙요양시설은 115%나 증가했다.

3년 이내 의료 인력 대란 발생 가능성

통계청은 의료 인력이 더욱 부족해질 거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설문에서 의료 인력 중 17.9%가 향후 3년 이내에서 현직을 떠나거나 다른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간호사 4명 중 1명(24%)이 이직 의사를 밝혔고, 여성(19%)이 남성(16%)보다 이직 희망자가 비율이 높다. 의사 중 이직 희망자 비율은 10명 중 1명(11%)으로 낮지만, 이미 만성 부족 상태라 실제로 이직이 발생할 경우 문제가 커진다.

향후 3년 내 이직을 결심한 이들의 63%는 스트레스나 번아웃(burnout)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정신건강과 웰빙 우려(53%) 직업 만족도 저하(49%)가 그다음 이유였다. 특히 팬데믹은 캐나다 일반인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 가운데, 특히 의료진에게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2021년 봄 설문에서 팬데믹 기간 동안 정신 건강이 악화됐다고 밝힌 캐나다인은 36%이며,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45%에 달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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