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행복보고서(WHR)를 보면 코로나19가 캐나다인의 행복감을 크게 저해한 거로 나타났다.

유엔 산하 자문기관인 UN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UN-SDSN)가 작성한 보고서에서, 캐나다의 행복지수 순위는 15위로 2017~19년 사이 10위에서 하락했다. 캐나다의 행복지수는 7.025로 앞서 3년간 평균 7.232보다 떨어졌다.

앞서 캐나다는 미국보다 행복지수가 높은 편이었는데,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은 지수 7.028로 14위를 차지해 캐나다를 앞섰다. 미국은 지난 3년간 평균 16위, 지수 6.940이었다. 캐나다의 행복지수가 가파른 하락을 보인 결과다.

한국은 95개국 중 50위

한국은 50위로 지수 5.793이다. 한국은 앞서 3년간 평균 49위, 평균 지수는 5.872로 전보다 소폭 하락했다.

동아시아 국가 중에는 대만(19위∙6.751)이 가장 높고 이어 일본(40위∙6.118), 한국, 중국(52위∙5.771), 홍콩(66위∙5.295) 순이다. 북한은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핀란드 계속 1위 차지해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는 핀란드로 지수 7.889로 앞서 3년 간 평균 7.809보다 높아져, 지난 4년간 계속 1위를 지켰다.

핀란드에 이어 아이슬란드(7.575), 덴마크(7.515), 스위스(7.508), 네덜란드(7.504) 순으로 순위가 높다.

최하위 95위는 짐바브웨(3.160)이며, 짐바브웨 위로는 탄자니아(3.786), 요르단(4.094), 인도(4.225), 캄보디아(4.377)가 있다.

행복지수, 이렇게 계산한다

행복지수와 순위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사회 복지 ▲건강 기대 수명 ▲결정의 자유도 ▲관용 ▲부패에 대한 인지를 설문해 조사한 결과다. 추가로 ‘디스토피아’로 칭하는 최악의 상황을 보이는 국가와 대비 평가한 지수와 설문에서 발생한 오차를 고려한 지수를 더한다.

여기에 응답자를 30대 이하와 60대 이상, 외국 태생 또는 여성, 기혼자로 분류해, 이들이 느끼는 행복도를 따로 지수화 했다.

보고서에서 행복한 사람은 누구

해당 보고서에서 행복한 개인은 6가지를 가진 사람이다. 소득, 건강, 의지할 친구, 선택의 자유, 타인에 대한 관용,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한 신뢰를 가진 사람이다.

현재 자신의 삶을 최선의 상황으로 보고, 전날 웃음이나 미소를 지었던 사람이다. 여기에 교육 수준이 높은 편이고 고소득으로 일하는 중이며, 건강 문제가 없으며, 친구가 많고, 자기 운명에 대한 결정에 자유가 있으며, 기부를 했다고 응답한 사람에게 높은 지수가 주어졌다.

반면에 전날 걱정, 슬픔,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 사람은 불행한 개인으로 본다. 또한 행복한 개인의 반대다. 즉 교육 수준이 낮고, 저소득으로 일하는 중이며, 건강 문제가 있고, 친구가 적고, 자기 운명을 결정할 자유가 없으며, 기부를 안 하거나 못한 경우는 낮은 지수가 주어진다.

행복한 국가 요소도 평가에 반영

한편 개인의 행복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국가 기관에 대한 신뢰가 있다. 행정과 사법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 인지, 즉 투표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지, 경찰은 믿을 수 있는지, 일상에서 느끼는 부정부패는 어느 정도 인지 또한 조사했다. 국가 기관에 대한 신뢰가 없거나, 신뢰할 수 없다면 개인의 행복은 상당히 낮아진다.

코로나 19가 가져온 불행과 일깨워준 행복

코로나19는 우리 삶을 흔들어 놓고, 때로는 앗아갔으며, 모든 곳에서 삶의 형태를 바꿔 놓았다.
보고서는 코로나19에 가장 심하게 행복감이 저해된 이들은 단체 시설 거주자라고 지목했다. 양로원, 병원, 난민 수용시설, 감옥, 그리고 노숙자 들이다.

평범한 사람들도, 빈부나 건강∙고용 상태와 상관없이 걱정과 슬픔을 느낀 비율이 상승했다.
전 세계적인 현상은 아니지만, 일부 국가에서 60세 이상의 불안감은 상당히 크다. 또한 30세 이하 젊은 층이 가진 행복감 역시 일부 국가에서는 코로나19가 앗아갔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불행은 이전에도 행복도가 높았던 국가는 타격이 덜하고, 낮았던 국가에 더 큰 어려움을 줬다. 이유 중 하나는 평소 신뢰할 수 없는 정부의 코로나19 정책은 더욱 신뢰감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낮은 사망률을 유지하고, 사회적 단결력이 높은 사회는 계속 행복도를 유지했다.

코로나 19가 일깨워준 행복한 가치도 있다. 결혼과 동거 관계로 배우자가 있는 경우와 기부가 주는 행복감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커졌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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