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그룹 중에 캐나다 지역사회에 강한 소속감을 느끼는 비율은 한인(24%)이 비교 그룹 중에 가장 낮다는 캐나다 통계청의 보고서가 19일 발표됐다.

캐나다인 전체에서 강한 소속감을 느끼는 비율은 47%로, 이 역시 높은 편은 아니다.

인종 그룹 중에서는 한인이 가장 낮고 이어 일본계(34%), 중국계(36%), 동남아계(38%) 순으로 낮다.

낮은 소속감을 단순히 인종 문제로 보기는 어려운 이유가 되는 수치도 있다.

남아시아계(59%), 필리핀계(57%), 아랍계(54%), 흑인(51%)은 캐나다 전체 평균보다 더 높은 비율이 강한 소속감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소수 민족 그룹에서 소속감 차이가 큰 이유에 대해 추가 연구를 할 방침이다.

캐나다 사회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으로는 15~34세 청년층(37~44%)과 성소수자 그룹(36%) 내의 상대적으로 낮은 소속감이다.

사회적 소속감, 왜 중요한가?

사회적 소속감이란, 사회학자 막스 베버의 정의에 의하면, “개인이 공동집단 안에서 하나의 역할을 한다는 믿음을 수용한 상태”라고 했다. 역으로 보면 공동집단 안에 개인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면 사회적 박탈감을 느끼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캐나다 통계청은 “관계와 사회적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더 넓은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 상호 유대감,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은 핵심적인 요소다”라면서 “강한 소속감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기대 같은 긍정적인 삶의 질 지표와도 관련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소속감은 개인-사회 상호작용의 결과

사회적 소속감을 캐나다 통계청은 개인과 사회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보고 분석했다.
달리 표현하면 개인이 노력한다고 사회적 소속감이 쉽게 올라가는 게 아니며, 개인을 둘러싼 사회도 그 개인을 품어줘야 한다.

예컨대 지난 5년 이내 차별이나 불공평한 대우를 당한 사람 중 강한 사회적 소속감을 느끼는 비율은 38%로 차별 경험이 없는 사람 중 강한 소속감을 가진 비율 51%보다 확연히 낮다.

또한 일자리가 있거나 사업 중인 사람(45%)은 구직 중인 사람(35%) 보다 더 소속감이 높다. 특히 자원봉사를 최근에 한 사람(69%)은 상당한 소속감을 보인다. 가계 상황도 중요해서 돈 문제가 없는 가정(49%)이 문제 있는 가정(36%)보다 소속감이 높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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