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패션업체 거물 피터 나이가드(79세)가 미국에서 성매매 및 공갈 혐의로 위니펙에서 미국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 연방경찰에 14일 체포됐다.

나이가드는 1952년 부모를 따라 11세 때 핀란드에서 캐나다 매니토바로 이민 왔다.

이후 여성 의류 전문인 나이가드 인터내셔널을 1967년 창업해, 2020년 2월 미국 연방경찰(FBI)이 그에 대한 성매매 수사를 위해 미국 뉴욕 본사를 급습, 수색하기 전까지는 회장으로 재직했다.

나이가드는 미국, 캐나다, 바하마에서 여성을 모델 채용이나 재정 지원 등을 내세워 유인해 자신과 친구에게 성매매를 1995년부터 강요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바하마에 있는 나이가드 별장에서 여성 10여 명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발하면서 나이가드의 혐의점은 수사 선상에 올랐다. 피해자 10명 중에는 15세 이하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다.

나이가드는 이들에게 약물과 술을 먹여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 역시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현재까지 46명이 나이가드의 성폭행을 고발한 상태다.

회사는 파산 정리 중

나이가드 인터내셔널은 2020년 3월 18일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상표 자체가 매물로 나왔고, 매장과 창고는 매각 대상이 됐다.

올해 6월 나이가드 인터내셔널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캐나다와 미국 내 매장 165개소를 모두 폐점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나이가드 인터내셔널의 부채 규모는 약 C$5,000만으로, 가장 많은 부채는 와이트오크 커머셜 파이낸셜(C$3,600만)에 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참고: 한국에서는 Nygard를 핀란드식 발음인 ‘니가드’로 표기하나, 캐나다 국내에서는 이름이나 상표 모두 영어식으로 ‘나이가드’에 가깝게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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