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저축률이 상당히 높아졌다. 캐나다인은 코비드19 기간 동안, 2020년 내내 저축을 늘리고 소비를 줄였다.

자발적인 저축 증가는 아닐 수도 있다. 10일 관련 자료를 발표한 캐나다 통계청은 “가계 지출이 일반적인 수준보다 5.6% 감소했는데, 이는 규제로 인한 여행, 관광, 식당,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관련 지출 기회가 제한된 점이 반영됐다”라고 분석했다.

2020년 캐나다 가계 저축률은 14.8%로 1985년 이후로 최고치다. 가계 저축률은 돈을 벌어 세금을 내고 손에 쥔 총 가처분 소득 중에서 저축∙투자에 들어간 비율을 말한다. 2019년 캐나다 가계 저축률은 2.1%에 불과했다.

평소 저축보다 더 소비가 많아, 2019년에는 가계 저축률이 -1.1%였던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민들도 2020년에는 저축률이 10.8%로 반전했다. 가계 저축률은 주마다 차이가 있다. 퀘벡(19.4%)과 온타리오(15.4%)가 가장 높은 편이며, 대서양 연안의 뉴펀들랜드 래브라도(5.6%)와 뉴브런즈윅(6.9%)은 낮은 편이다.

저축 증가는 캐나다인 소득이 대체로 줄어든 가운데 발생했다. 2020년 캐나다인 임금 소득은 1.2% 감소했다. 정부의 코비드19 관련 소득지원금이 없었더라면 소득은 더욱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20년 캐나다인 경제적 타격 커

2019년과 2020년 사이 캐나다의 실질GDP는 5.2% 감소해, 캐나다 통계청이 기록 작성을 시작한 1961년 이래로 가장 급격한 하락을 경험했다. 코비드19로 인한 경제 타격도 주마다 차이가 있다.

BC주는 2019년에서 2020년으로 넘어오면서 실질GDP 기준 -3.4%로 전국 평균보다 타격이 적은 편이다. 반면에 앨버타주는 -7.9%로 가장 타격이 심했다. 퀘벡(-5.5%)과 온타리오(-5.1%)는 전국 평균 수준의 타격을 입었다.

2021년에는 대체로 경제가 회복됐다. 다만 10월부터 회복을 위해 푼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관련 대처방법과 당국의 대응이 캐나다인 사이에 관심사가 됐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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