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19이 캐나다에 퍼지는 동안, 한인 등 소수민족 출신은 주류보다 지역사회 안전과 생활고에 대해 더 불안감을 가지고 산 거로 나타났다.

팬데믹 중 지난 16개월 간의 캐나다 사회상에 대해 캐나다 통계청은 2021년 7월 19일부터 8월 1일 사이 설문 조사를 실시해 27일 결과를 공개했다.

대부분은 다양성 아우르는 지역 사회 거주

전체 응답 결과 다양성을 아우르는 지역 사회에 살고 있다고 느끼는 비율은 86%다.
그러나 가시적 소수와 캐나다에서 태어나지 않은 이들은 그보다 적은 81%가 다양성을 아우르는 지역 사회에 산다고 응답했다.

이는 다수에 속한 사람은, 소수자가 실제로 느끼는 거보다, 다양성에 대해 캐나다 사회가 관대하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반증한다.

캐나다인은 스스로 타인을 포용하는 범위가 넓다고 보는 경향이 있으며, 중요한 도덕적 가치관으로 보기도 한다.

“다르다는 이유로 어려움 겪었다” 13%

팬데믹 중, 피부색, 민족 또는 종교 때문에 이웃으로부터 괴롭힘이나 공격을 당한 경험을 설문한 결과, 13%는 종종 자신이 표적이 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부분의 캐나다인(87%)이 자신이 사는 지역 사회는 소수에게 불안한 곳이 아니라고 봤지만, 응답 결과를 분석해보면 응답자에 따른 차이가 있다.

예컨대 소수자의 지역사회 내 안전을 놓고 주류와 가시적 소수 사이에는 8% 포인트의 시각 차이가 있다. 주류는 가시적 소수보다 자기가 사는 곳이 소수에게도 안전한 곳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가시적 소수란 피부색이 주류와 구분되는 소수자를 의미하는 통계청 용어다.

캐나다 태생과 국외 태생 사이(4% P), 남성과 여성 사이(10% P)에도 의견차가 있다. 국외보다 캐나다 태생이, 여성보다 남성이 소수자에게 안전한 지역 사회에 산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소수자 안전에 대해 나이에 따른 차이도 있다. 일반적으로 45세 이상 그룹은 그보다 어린 그룹에 비해 소수자에게 안전한 지역 사회라고 보는 경향이 강하다.

주에 따른 차이점도 있어

온타리오주를 기준으로 봤을 때, 퀘벡주민은 소수자 안전에 있어서 온타리오주와 차이가 없다고 본다.

캐나다의 대서양 연안주들에 사는 주민은 온타리오보다 더 소수자에게 안전한 지역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민과 프레이리 주들에 사는 주민은 온타리오보다 소수자에게 덜 안전하다고 본다.

다만 이러한 시각 차이는 해당 주나 지역이 소수자에게 실제로 더 안전하거나 위험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경제적 충격이 더 컷다

팬데믹 기간 동안에는 경제적 충격이 더 많은 소수자에게 영향을 미쳤다.
가시적 소수 중 51%, 국외 태생 47%가 팬데믹은 주요한 또는 중간 강도 이상의 경제적 충격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생필품 구매나 재무상 책임을 다하기 어려웠던 수준을 중간 강도 이상 경제적 충격을 받은 경우로 봤다.
캐나다인 평균 29%가 같은 수준의 경제적 충격을 호소한 점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비율이다.
또한 팬데믹 동안 경제적 충격이 없었다는 비율은 가시적 소수 중 27%, 국외 태생 중 34%로, 주류 중 48%, 캐나다 태생 중 46%보다 적다.

다만 경제적 충격을 받거나 받지 않은 비율은 캐나다인 사이에서도 성별, 나이, 교육 수준, 거주지에 따른 차이가 있다.

예컨대 30~44세는 43%가 중간 강도 이상의 경제적 충격을 받았다고 밝혀, 가장 비율이 높은 반면 65세 이상에서 같은 수준의 충격을 받은 비율은 가장 적은 21%다.

또한 고졸은 39%가 경제적 충격이 컸지만, 대졸은 이보다 적은 29% 비율로 경제적 충격을 받았다.
경제적 충격이 크다는 주민이 가장 많은 지역은 BC주(38%)이며 이어 프레이리 주들(36%), 온타리오주(34%), 퀘벡주(33%) 대서양 연안주(28%) 순으로 동쪽으로 갈수록 낮아진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Simila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