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컬럼비아(BC) 랭리에 있는 개신교계 학교인 트리니티 웨스턴대학교(TWU)가 올해 학기부터 학생 대상 공동체 서약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지난 9일 학교 이사장 명의로 발표했다.
해당 학교는 앞서 법대 설립을 추진하다가 공동체 서약의 내용 문제로 무산됐다. 공동체 서약(Community Covenant)에는 동성성교를 금지를 서약하는 내용이 있다. 해당 학교에 입학하거나 교직원으로 활동하려면 반드시 서명해야 한다.
처음에는 이 서약의 존재가 별문제가 되지 않았다. 주정부 당국은 법대 설립인가를 내줬다가, BC와 온타리오 주변호사 협회의 강력한 반대로 인가를 보류했다. 캐나다 헌법인 권리와 자유 헌장에 어긋난다는 지적 때문이다. 학교 측은 이 문제를 재판에 부쳐 앞서 두 차례 승소했지만, 마지막에 패소했다. 동성 성교 금지 서약은 위헌이라는 주장이 지난 6월 연방대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
TWU 이사회는 “기독교 관점과 그 기반 철학으로부터 배우기 원하는 모든 학생을 포함해, TWU를 기독교 신앙인이 번성하는 장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공동체 서약은 2018-19학년도부터 더는 입학생과 재학생에게 의무가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로버트 쿤 이사장 명의로 발표한 공동체 서약 철회에 대해 기독교계의 비판을 의식했는지, 학교 측은 “우리의 사명은 그대로 유지한다”라며 “성경 기반, 전도 중심의, 학업적 우수성을 성취하는 대학교로, 개신교 원칙의 본바탕에는 계속 충실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교원대상 서약은 유효한 상태로, TWU 이사회 결정은 법대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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