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트루도 총리

트루도 총리, 청소년 자선단체와 유착 가능성 불거져

저스틴 트루도 캐나다 총리 가족과 청소년 자선단체 WE 채리티(WE Charity)사이에 관계 의혹이 최근 제기됐다.

발단은 WE 채리티가 캐나다 학생 서비스 보조금(Canada Student Service Grant 약자 CSSG)제도의 지정 집행 단체로, 지난 6월 28일저스틴 트루도 총리가 지목하면서 시작됐다. 야당은 WE와 트루도 총리 가족과의 관계를 들어 정부 예산 지원 및 집행 단체로 지정은 특혜라고 비판했다.

CSSG는 올해 여름 동안 자선단체가 30세 미만 대학생을 자원봉사자로 지정하면 연방정부가 1인당 최소 C$1,000에서 최고 C$5,000을 지원하는 제도다. WE채리티는 총 예산 C$9억 규모의 CSSG를 C$1,950만달러 계약을 통해 집행하는 기관으로 지정됐다.

트루도 총리는 WE채리티가 해당 제도를 집행하는데 “최선이며 유일한 단체”라고 밝혔다.

연방 정부 예산을 외부 단체가 집행하도록 지정한 문제

문제는 CSSG를 집행하는 단체로 비정부 민간 단체인 WE채리티가 적합한가의 문제다.

제1 야당 보수당(CPC) 소속 댄 앨버스 연방하원의원은 외부의 민간 자선단체는 연방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 아니어서, 이런 기관이 정부 자금을 집행할 때 투명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연방 하원 윤리위원회는 지난 7월 3일 트루도 총리의 WE 지원 결정이 이해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WE 채리티 자금 반환 발표

현재까지 WE 채리티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캐나다 연방 정부와 최소한 5건의 계약을 통해, 총 C$520만에 달하는 지원과 기부를 받은 거로 나타났다. WE 채리티는 논란이 되자 3일 연방 정부로부터 받은 자금을 반환하겠다고 크레이그와 마크 킬버거 대표를 통해 발표했다.

트루도 가족에게 강연료 지급 사실 알려져

이 가운데 언론은 한 발자국 더 나갔다. WE 채리티가 트루도 총리의 가족, 어머니인 매거릿과 동생 알렉산더에게 강연료로 C$25만과 C$3만2,000을 지급한 사실을 공영방송 CBC가 폭로했다. 강연료는 매거릿 트루도 여사의 경우 28회분, 알렉산더 트루도씨의 경우 8회분을 합산한 금액이다.

결과적으로 WE채리티가 정부 지원을 받는 대가로 트루도 총리의 가족에게 고액의 강연료를 지급했을 가능성, 즉 유착 가능성이 제시된 상태다.

보수당은 경찰에 관련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야당인 신민주당(NDP)도 캐나다인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며 의회 조사와 경찰 수사를 지지했다.

여기에 대해 트루도 총리는 13일 자신 및 가족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자선단체에 대해 9억 달러 정책 예산 집행권한을 배정한 데 대해 사과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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