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앞서 꼭 나오는 영화, 그게 나왔네

11월 두번째 주에 1위 자리를 토르:라그나로크(Thor: Ragnarok) 가 지켰다. 개봉 2주차에 1위를 계속 유지해 마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보고있는가? DC.
부모동반 13세 관람가(PG-13)에 넓은 연령대 팬덤이 큰 힘인듯.
대신 2위, 3위에 신작이 들어섰다. 이때 쯤이면 나오는 크리스마스용 가족 영화 대디스홈 2(Daddy’s Home2)이 2위로 개봉했다. 이런 영화는 ‘볼 것 없으면 크리스마스인데 이거나 보지’라는 관객 선택 심리를 타고 등장하곤 한다. 크리스마스 스트레스 해소+멋진 크리스마스 장식+이때 쯤이면 다시 생각하는 가족애가 ‘나홀로 집에’ 이후 거의 문법이 된 상태. 대디스홈 2에는 고퀄리티 배우가 많이 등장한다. 윌 페럴, 마크 월벅, 멜 깁슨. 등급은 PG-13.

3위는 고전 추리소설을 영화화한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Murder on the Orient Express이다. 영화화도 몇 번 됐고, 애거사 크리스티의 에르퀼 푸아르 시리즈를 탐독한 독자라면 이미 결말은 알고 있다. 범인은… 아니 범인들은… 이 영화도 출연진이 화려하다. 윌럼 데포, 미쉘 파이퍼, 페넬로페 크루즈, 케네스 브래너, 조니 뎁 등. 등급은 PG-13. 영화 보고 애거사 크리스티 추리소설 정주행해보는 건 어떨까?

이어 4위는 성인용(R등급) 코미디 어 배드 맘스 크리스마스(A Bad Moms Christmas), 5위 공포영화 직쏘(Jigsaw), 6위 코미디 공포풍자 영화 테일러 페리스 부2! 아마디아 핼러윈(Tyler Perry’s Boo2! Amadea Halloween), 7위 SF 재난영화 지오스톰(Geostorm), 8위 블레이드러너 2049 (Blade Runner 2049), 9위 미스터리 스릴러 타임루프물 해피데스데이(Happy Death Day)다.
10위로 급상승한 작품이 하나있다. 11월 첫째주에 26위였던, 성인용(R등급) 코미디 레이디 버드(Lady Bird). 코미디라지만 성장영화다. 즉 웃음 양념 밑으로는 굵은 성장통이 있는 영화. 세계에 대한 인식과 마음이 폭풍 성장할 때, 필연적으로 따르는 관계의 아픔을 지니게 되는 시점에 이야기다. 상대가 달라지지 않아도 남보는 자기 눈이 달라지는 시기라, 갈등과 아픔이 당연히 생길 수 밖에. 그레타 거웍 감독에 시얼사 로넌 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