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올해의 단어

코로나19가 퍼뜨린 2020년의 단어 ‘Lockdown’

영어 사전 출판업체 콜린스는 2020년 올해의 단어로 봉쇄를 의미하는 Lockdown을 선정해 10일 발표했다.
원래 lockdown의 어원은 죄수를 감방 안에만 두고 나가지 못하게 하는 엄중 감금 상태를 뜻했다.
그러나 이제는 공중 보건 조치의 하나로 사회 구성원의 외출을 금지하는 용어로 2020년에 자리했다.
콜린스는 lockdown을 “무겁고 둔탁한 음절로 육중한 느낌과 연결된, 우리 모두가 2020년에 두려워했던 단어”라고 평했다.

코로나19 맹위에 관련 단어 늘어

콜린스는 최종 후보에 든 많은 단어가 ‘팬데믹(Pandemic)’과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단어 사용은 지난해 대비 3만5,000배나 늘었다.

또한 팬데믹의 사회적 영향으로 등장한 단어들도 많다.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는 이제 누구나 아는 개념이 됐다.
‘자가 격리(self-isolation)’ 역시 널리 퍼졌다. 자가 격리는 동사형 self-isolate 로, 사회적 거리 두기는 동사형 ‘to socially distance’로도 자주 쓰인다.

일터에서는 ‘일시휴직(furlough)’이 흔한 단어가 됐다. furlough는 해고는 아니며, 사업 활동을 다시할 수 있을 때까지 업무를 중단한 상태를 말한다.

핵심 근로자로 번역할 수 있는 “key workers”도 올해 많이 쓰였다. 이들은 펜더믹이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도 사회 유지를 위해 일터로 가야 하는 근로자를 뜻한다.
의사와 간호사 같은 의료진뿐만 아니라 쓰레기 수거원, 우체부, 시설 유지보수 근로자도 key workers로 불렸다. 콜린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들, key workers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크게 늘어나, 2019년 대비 사용량을 60배 늘리는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멕시트와 BLM, 그리고 틱톡커

캐나다에서는 그다지 많이 사용되지 않았지만, 영국에서는 ‘Megxit’이란 단어가 많이 쓰였다. 해리와 메간 부부가 영국 왕실의 일원에서 탈퇴한 사건을 가리키는 말이다.
약자 BLM 또는 ‘Black Lives Matter’는 반 인종차별주의 운동의 핵심 구호로 많이 쓰였다.
유튜버가 유튜브 콘텐츠 제작자를 의미하듯이, 짧은 영상을 보여주는 매체인 틱톡도 인기를 끌면서, 제작자를 지칭하는 ‘틱톡커(TikToker)’란 단어가 젊은 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한국의 ‘먹방’, 올해의 영어 단어에 포함

한국어가 영어권에서 외래어로 쓰이게 된 사례인 ‘먹방(mukbang)’이 올해의 단어에 포함됐다.
먹방에 대한 정의로 ‘비디오나 웹캐스트에서 호스트가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대량으로 음식을 먹는 행위’ 라고 콜린스는 밝혔다.
콜린스는 먹방이 “이상한 개념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봉쇄나 사회적 거리 두기에 방해받지 않는 행위다”라고 설명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Simila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