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내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고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1월 초 까지만 해도 냉동 창고 쌓인 백신이 문제 돼 접종 속도를 높이자, 1월 중순에는 화이자로부터 1주간 공급 불가 통보를 받았다.

캐나다 보건청에 파견돼 백신 물류 업무를 총괄 중인 대니 포틴 캐나다군 소장은 21일 “화이자가 벨기에 푸어스에 있는 백신 생산 설비 증설을 위해, 백신 공급을 중단했다”라고 발표했다. 포틴 소장은 캐나다 각 주정부에 분배하는 백신 물량을, 다시 공급받을 때까지 삭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2차 접종을 해야 항체가 형성되는데, 이번에 공급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2차 접종 지연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화이자는 2021년 코로나 19 백신 생산 목표를 13억 병에서 20억 병으로 늘리기 위해 벨기에 생산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게 됐다며, 이 과정에서 설비 가동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EU에 밀린 캐나다, 조달부 장관 실망 표명

이 가운데 화이자가 EU 대상 공급량은 잠시 줄였다가 1월 25일부터 원래 계획했던 대로 공급하겠다고 밝혀, 해당 기간 공급 불가 통보를 받은 캐나다인의 심기를 거스르고 있다. 화이자는 또한 생산 시설 업그레이드 후, EU 대상 공급량을 2월 15일부터 늘린다고 밝혔다.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조달부 장관은 지난 19일 화이자의 대응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EU와 캐나다 사이에 공급물량 차이에 대해 비밀로 취급하고 언급하지 않고 있다.

다만 캐나다 정부는, 저스틴 트루도 총리를 포함해, 백신 공급 중단이 일시적인 현상이며, 9월까지 집단 면역력 형성을 위한 접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3월 말까지 화이자로부터 400 만정, 모더나로부터 200 만정을 공급받아 300만 명 분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월 중순 현재 캐나다 국내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인원 총 4만 6,647명으로, BC주에서는 882명에 불과하다. 1차 접종 인원은 현재까지 70만 명이다.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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