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캐나다, 코로나19 백신 공급 속도 “느리다” 비판 직면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바이알 당 주사 5회에서 6회로 변경

캐나다 보건부는 9일 화이자 백신의 라벨을 변경해 바이알(vial) 한 병 당 총 6회분을 빼서 사용하도록 했다. 이전에는 바이알 당 5회분을 빼서 사용했다.

이전에 바이알 당 5회분 접종을 했던 이유는 불명확하다. 다만 6회분 투약을 위해서는 특수한 주사기를 사용해야 한다.

보건부는 이미 바이알 한 병 당 6회분 접종이 가능한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으나, 발표 전까지 바이알 당 5명(5회분) 접종으로 통계를 내왔다. 보건부는 이번 주부터 바이알 당 6명 접종 분량으로 다시 계산한다고 밝혔다. 바이알 라벨 변경은 화이자 요청에 따른 조치다.

공급 확보 위해 코백스 제도 이용

저스틴 트루도 총리는 캐나다의 백신 확보를 위해 코백스(COVAX) 백신 공급 프로그램을 이용해 총 190만 회 분을 6월 말까지 확보할 계획이라고 2월 초 발표했다. 개발도상국에 백신 공급을 위한 국제 협력-기부 제도인 코백스를 캐나다가 이용한다는 점에 대해 옥스팜 캐나다 등 국내 자선 단체는 정부를 비판했다.

트루도 총리는 5일 캐나다가 코백스에 많은 기부를 하는 국가이며, 기부의 대가로 백신 공급을 받는 방식이란 점을 강조했다. 캐나다는 C$2억 2,000만을 코백스에 기부하기로 한 상태다.

백신 공급 속도 느린 편

캐나다 정부가 백신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작 캐나다 국내 백신 공급 속도는 다른 국가에 비해 느린 편이다.

브룸버그에 따르면 캐나다는 하루 2만 1,406회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미국의 157만 3,075회나 EU 평균 62만 7,726회, 영국 43만 6,774회에 비해 상당히 적은 수치다. 두 차례 맞아야 하는 백신을 1회 접종한 인구 비율은 1.7%, 2회 접종한 비율은 0.6%에 불과해 미국의 1회 10.5%와 2회 3.4%에 비해 적다.

캐나다는 2020년 12월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공급 속도는 다른 나라보다 느린 편이다. 캐나다 정부가 목표한 대로 2021년 가을까지 백신 접종을 끝내려면 좀 더 접종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캐나다는 현재 화이자-바이오텍과 모더나 제조 백신 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화이자는 16세 이상, 모더나는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사용 여부 최종 검토 중이다.

한국은 10일에야 첫 백신 사용 승인

한편 한국은 캐나다보다 더 느려서, 2월 26일부터 접종 시작을 예고한 상태로, 지난 2월 3일에 백신 수송 모의 훈련을 했다.

한국은 10일에는 아스트라제네카 제조 백신을 65세 이상 고령자 포함 18세 이상 사용 허가했다. 현재 한국에서 승인받은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유일한 상태다.|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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