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자유당(LPC) 정부가 재집권하게 된 제44대 총선에서 캐나다인에게 환경, 특히 지구 온난화는 주요한 이슈였다.

자유당은 녹색경제 창출을 주요 어젠다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일반적으로 녹색경제하면 온실가스(GHG) 또는 탄소 배출량 제한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녹색경제의 대표적 생산품, 예컨대 무배기차(ZEV) 생산에는 일반 차량보다 막대한 양의 희토류가 들어간다.

리튬 등은 배터리의 기본 소재이기 때문이다. 또한 차체 경량화를 추구하면서 알루미늄 역시 각광받는 소재다.

즉 녹색 경제는 기존의 소재와 공급망의 전환을 불러오면서, 일부 자원 개발을 오히려 부추기는 측면과 재활용 산업을 강화하는 측면이 있다.

이런 부분이 캐나다 기업들이, 특히 에너지 업계가 화석 연료에서 일부 투자를 전환하면서,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캐나다의 클린 식스틴

캐나다에는 클린 피프티(Clean 50)라는 2019년부터 환경 관련 수상자를 지명해온 상이 있다.

16개 분야로 나눠 산업, 학술, 정부, 운동가, 단체 중에 지난 2년간 환경 분야 성과를 평가해 매년 9월 중에 시상자를 발표한다.

이 중 16개 분야의 최우수자 또는 단체만 추린 게 클린 식스틴(Clean16)이다. 해당상은 델타항공이 시작해, HP(휴렛패커드), 텔러스, 글로브앤 매일 등이 후원해 권위를 더하고 있다.

수상 연도를 한 해 앞당겨 발표하는데 2022년도 클린식스틴 중 청정 기술분야에는 리튬 전지 재생 업체인 리사이클 홀딩스(Li-Cycle Holdings) 경영진 4인이 선정됐다.
해당사는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갖춘 회사로 미국 GM이 자체 차량의 새로운 배터리로 밀고 있는 얼티엄 배터리(Ultium Batteries)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 개발 분야에서도 리튬 전지와 인연이 있는 서밋 나노테크사(Summit Nanotech Corp.)의 아만다 홀 조프 CEO가 지명됐다. 해당사는 나노 물질을 이용해 리튬 추출 과정에서 물 사용을 억제하고, 화학 폐기물을 90%까지 줄이는 공정 기술을 갖고 있다. 결과적으로 리튬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는 기술이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는 블루어스 리뉴어블스(BluEarth Renewables INC.)의 그랜트 아널드 대표가 선정됐다. 블루어스는 태양광 발전 업체로 앨버타주에서 발생한 신재생 에너지 투자 13억 달러 중 35%를 따낸 업체다. 앨버타주는 캐나다에서 광산과 석유∙가스 개발이 가장 활발한 지역인데, 이러한 사업을 추진할 때 태양광 발전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건설 중 디자인, 개발, 관리 분야에서는 키언 맨시니 아키텍트(Kearns Mancini Architects)의 데보라 번 COO가 선정됐다. 해당사는 패시브 하우스라는 개념으로 최소한의 에너지로 1년 내내 쾌적 온도를 유지하는 설계와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메트로밴쿠버 내 회사도 3곳 선정돼

메트로밴쿠버 안에 업체들와 관계자 3인도 3개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 제조업 및 교통 분야에서는 밴쿠버에 본사를 둔 그린파워 모터 컴패니(GreenPower Motor Company)의 프레이저 애킨슨 대표가 선정됐다. 그린파워는 전기차 OEM 제조 업체로 주로 중형 전기 자동차 제품군을 제작한다. 전기 버스가 호평을 받고 있다.

포트무디에 본사를 둔 트루어스 인바로먼털 프로덕츠(TruEarth Environmental Products)사의 브래드 리스키 CEO는 친환경 세탁 세제로 소매 및 소비재 생산 분야에 수상자로 선정됐다.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제품 생산이 수상 배경이다.

델타의 비료 생산 업체인 뉴트리언(Nutrien)사의 마크 톰슨 수석부사장이 선정됐다. 뉴트리언은 2,500만 톤 이상의 칼륨, 질소, 인산염 비료를 생산한 업체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참고: 2022년도 클린50 수상자 목록

기사에 언급된 회사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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