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청년층이 기성세대보다 나은 점은 학력과 건강이다.

캐나다 통계청이 지난 15일 세계 청소년 기술의 날을 맞이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0년 기준 캐나다 25~34세 중 64%가 대학∙전문대 등에 다닌 거로 나타나, 2000년 59%보다 고학력 비율이 늘었다. 통계청은 “한국을 제외하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에 캐나다는 대학∙칼리지에 다닌 비율이 가장 높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25~34세가 대학∙전문대에 다닌 비율이 70% OECD 최고 수준이다. OECD 평균 25~34세 대학∙전문대 취학률은 46%다.

한편 캐나다 기성세대(55~64세)가 대학∙전문대에 다녔던 비율은 50%, 한국은 25% 였던 점을 고려하면 두 나라 모두 부모 세대보다 젊은 층 고학력 비율이 상당히 높아졌다.

젊은 세대 인구를 한국과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는 비율이다. 캐나다의 경우 고령화 사회이긴 하나, 2021년 전체 인구에서 0~14세가 차지하는 비율이 15.7%, 15~24세 비율은 11.8%다. 젊은 인구 비율이 27.5%로 인구 절벽에 어느 정도 내성을 갖춘 상태다. 한국의 24세 이하 인구 비율은 2021년 16%에 불과해 인구 절벽을 앞두고 있다.

학업 성취도 높은 편

한편 15세 대상으로 3년마다 한 번 OECD가 읽기∙수학∙과학 학습능력을 측정하는 학업성취도(PISA)에서 캐나다 학생은 읽기와 수학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8년 PISA결과를 보면 읽기에서 최고 수준 평가를 받은 캐나다 학생 비율은 15%로 OECD 평균 9%보다 높다. 수학은 최고 수준 평가를 받은 캐나다 학생 비율이 15%로 미국(8%), 호주(11%), 영국(13%) 보다 높지만, 중국(44%), 싱가포르(37%), 홍콩(29%)보다는 훨씬 적다. 캐나다 국내에서 수학을 잘하는 주는 퀘벡주로 최고 수준 평가를 받은 학생 비율이 21%다.

한편 2018년 PISA 평균점수는 캐나다는 읽기 520점, 수학 512점, 과학 518점이다. 한국은 읽기 514점, 수학 526점, 과학 519점이다. 즉 캐나다는 읽기가 한국보다 뛰어나지만, 수학은 한국이 훨씬 앞선 편이며, 과학은 두 나라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캐나다 청소년 기성세대보다 건강한 습관

건강한 습관 면에서도 캐나다의 청년층은 기성세대보다 나은 편이다. 흡연자 비율이 적고 비만 비율도 낮다. 운동을 하는 비율이나 균형 있는 식단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 이 결과 2020년 기준 25세 여성은 어머니보다 3.6세, 할머니보다 8.7세를 더 장수할 전망이다. 25세 남성도 아버지보다 5.8세, 할아버지보다 9.2세 기대 수명이 더 길다.

한편 청년과 기성세대의 차이 중 하나는 교통수단이다. 15~30세의 대중교통∙도보∙자전거∙카풀 이용 비율은 46%로 31세 이상의 28%보다 비율이 높다. 기성세대에게 운전면허증과 자가용이 청소년 시기부터 필수품처럼 여겨졌다면,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선택 사항이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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