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나다 자동차 딜러 매출 큰 폭 감소… 원인은 판매할 차량 부족

캐나다 자동차 및 부품 딜러 매출이 2022년 3월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했다.
이는 2020년 4월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인한 해당 분야 매출 감소 -42.8%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든 수치다.

특히 새 차 판매 딜러의 매출이 5.9% 감소했다.

차량 판매고 감소라는 현상은 같지만, 원인은 다르다. 코비드19 팬데믹 당시에는 차를 사려는 사람이 줄었고, 이번 3월에는 판매할 차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반도체 부족이 생산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차량 가격 역시 올랐다고 분석했다. 중앙은행은 공급망 장애가 풀리면 차량 관련 구매가 회복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차량가격 분석 회사인 블랙북에 따르면 반도체 공급 장애가 시작된 후 지난해 7월 한 달에만 캐나다 국내 차량 재고 20%가 판매됐다. 이후 차량 판매 피크 시즌인 여름을 지나 올해까지도 재고가 급격하게 소진된 상태다.

중고차 높은 수요로 가격 상승

중고차 수요 또한 높아지면서, 리스했던 차량을 돌려주기보다는 만기 때 구매해 계속 소유하거나 되파는 사례가 일반화하고 있다.

이런 현상 역시 공급 부족이 부추긴 결과다. 또한 많은 캐나다인이 지난 2년 사이 팬데믹이 어느 정도 끝나는 시점으로 차량 구매를 미룬 점도 차량 수요에 작용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코비드19가 엔데믹으로 풍토병이 되고, 각종 규제가 풀리면서 미뤘던 사람들이 차를 찾고 있다.

자동차 거래 전문 오토트레이더 캐나다는 시장 조사 결과, 올해 3월에도 32%가 구매를 미루고 있는 상태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동시에 잠정적인 구매자 33%는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는 거 아니냐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상당한 인기로 대기자 늘어

한편 새 차 중에 전기차는 휘발유 가격 상승과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다른 차종보다 많은 수요가 따르고 있다.

오토트레이더 캐나다 3월 설문 결과, 응답자의 93%는 현재 전기차 소유주가 아니지만, 이들 중 63%가 다음 차량은 전기차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 중에서도 휘발유와 전기를 사용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나 시장에서 찾기 힘든 연료전지차(FCEV)보다는 배터리전기차(BEV)에 대한 선호 비율이 더 높다.

응답자의 56%가 배터리전기차를 다음 소유할 차로 고려하고 있어, 1년 전 46%보다 더 늘었다. 구매를 희망하는 전기차 브랜드를 보면 테슬라(55%)가 가장 높고, 이어 도요타(10%), 현대(5%), 포드(4%), 쉐보레(3%) 순이다.

테슬라 선호 배경 중 하나는 출고가 다른 브랜드보다 빠르다는 점이다. 3월 판매분의 경우 4~5개월 대기하면 차를 받을 수 있었다. 5월 모델S 기준 출고 대기 기간은 11월부터 내년 2월 사이로 대기기간이 늘기는 했지만, 다른 브랜드 차량의 출고 대기기간, BC주 주요 딜러 기준 대략 1년보다는 약간 더 빠르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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