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사무실 시대의 끝 선언… 문제는 느리고 비싼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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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더믹에 캐나다는 인터넷 없이 못사는 사회로 한 발자국 더 들어섰다.

온라인 상거래 솔루션으로 캐나다 국내 시총 1위 자리를 노리게 된 쇼피파이(Shopify inc.)는 직원 5,000명에 대한 무기한 자택 근무를 허용하겠다고 지난 주말 발표했다.

토비 럭키 쇼피파이 CEO는 21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사무실 중심 근무는 끝났다”라고 선언했다.

럭키 CEO는 “쇼피파이는 근본적으로 디지털 회사다”라며 “새로운 현실에서 재적응할 수 있게 2021년까지 사무실을 폐쇄하고, 이후 대부분 원격으로 영구적으로 활동하겠다”라고 밝혔다.


3월 레저마케팅이 시행한 설문 조사를 보면 3월 캐나다 자택 근무 비율은 61%로 통근 근무자 비율(39%)을 사상 최초로 넘어섰다.

이 결과는 코로나19로 신체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캐나다 대부분 주가 사무실과 매장으로 5월 업무 복귀하면서 자택 근무 비율은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자택 근무가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고, 편리한 점을 들어 자택에서 일한 근로자 ⅔는 향후에도 자택 근무를 유지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이 가운데 자택 근무를 위해 자택의 인터넷 속도나 용량을 높인 직장인 사이에서는 관련 비용에 대한 처리 문의가 늘고 있다.

정치권, 인터넷 요금 내려야

인터넷이 마치 수돗물처럼 생활에 기본적인 요소가 되고 있지만, 캐나다의 요금은 속도∙용량에 비해 다른 나라보다 비싼 편에 속한다.

나다니엘 어스킨 스미스 연방하원의원(집권 자유당 소속) 이달 초 연방하원에서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일부 통신 회사가 도입한 일부 요금 면제를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미스 의원은 통신사들이 일부 요금을 면제해도 여전히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당(LPC)은 지난 총선에서 통신료 인하 공약을 내걸었다.

캐나다 인터넷은 한국에 비하면 절반 속도

캐나다 인터넷 업계는 월 C$25 선에서 최저가 인터넷을 내놓고 있지만, 다운로드 속도가 5Mbps로 화상 채팅 등의 업무에 활용하기에는 느리다.

대게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업무 용도로 사용하려면 최소 40~50Mbps 정도가 일반적이며, 이때 월 요금은 C$55~65 선이다.

참고로 한국은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쓰는 인터넷이 100~150Mbps이며, 요금은 3~4만원 선이다.

한국은 앞선 5G 도입에 따라 400~500Mbps를 사용해 캐나다 인터넷 환경과는 엄청난 격차가 벌어져 있다.

캐나다 업계, ‘쉴드’ 부터 준비 중

정치권의 인터넷 요금 인하에 대해 캐나다 통신업계는 미리 방패부터 꺼내들고 있다.

캐나다 무선통신 협회(CWTA)는 25일 코로나 팬더믹으로 캐나다인의 인터넷 사용량이 늘었다면서 “네트워크 트래픽이 많이 증가했지만, 이러한 급격한 증가에도 통신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건, 수년 간의 계획과 투자의 결과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다년간의 설비 투자에 따른 비용’은 국가 기관인 캐나다라디오텔레비전통신위원회(CRTC)가 통신사에게 요금 인하를 요구할 때마다 나온 반대 논리다.

한편 CWTA는 유선 인터넷 트래픽이 다운로드는 48.7 %, 업로드는 69.2 %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음성 통화 시간 역시 평소보다 60% 증가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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