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사는 아시아계, 당뇨에 취약” 당뇨재단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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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비티스 캐나다(캐나다 당뇨재단)는 최근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민 대상 조사 결과, 한인을 포함하는 동아시아계와 후손의 당뇨 유병률이 7.1%라고 발표했다. 앨버타 주민 조사에서 동아시아계 당뇨 유병률은 6.3%다.
BC에서 당뇨 유병률이 가장 높은 인종은 아랍과 서아시아계로 14.5%이며, 이어 남아시아계로 11.1% 다.

재단은 보고서에서 “제 2형 당뇨는 유전 요소 외에도 개인의 사회나 생활환경에 따라 발병하는데, 조사 결과 아시아계, 아프리카계, 아랍계, 원주민은 나이가 들수록, 소득이 낮을 수록, 신체 활동이 적을 수록, 과체중이나 비만일수록 당뇨에 걸릴 가능성이 계속 높아진다”라고 밝혔다. 이런 지적은 캐나다 전국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협회는 2021년, 올해로 캐나다에서 인슐린을 발견한 지 100년 되는 해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관계 당국에 촉구했다.

3명 중 1명이 당뇨 또는 당뇨 전 단계

재단에 따르면 2021년 기준 BC주민 3명 중 1명(31%)이 당뇨 또는 당뇨 전 단계 상태로 추정되며, 11%에 해당하는 55만8,000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아 투병할 전망이다.

당뇨환자 증가에 대한 미래 전망도 밝지 않다. 2031년에 BC주내 당뇨 환자는 73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3%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보건 예산에서 당뇨에 직접 들어가는 비용은 2021년 C$5억4,600만에서 10년 후에는 C$7억1,700만으로 증가 예상이 나왔다.

수명 감소와 합병증이 무서운 당뇨

당뇨는 수명을 5~15년 줄이는 악영향을 미치며, 다른 질환을 일으킨다. 예컨대 당뇨가 있는 사람은 심장 질환으로 입원할 가능성이 3배, 신부전증 말기로 입원 확률은 12배, 말단 절단 가능성이 20배 더 높다.

시력상실을 일으킨 뇌졸중 환자 중 30%, 심장 마비 환자 중 40%, 투석이 필요한 신부전증 환자의 50%, 사고가 아닌 이유로 다리나 발 절단 환자의 70%는 당뇨가 일정 원인이 됐다. 정신 건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쳐 당뇨 환자의 30%는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우울증 환자는 2형 당뇨에 걸릴 확률이 40~60% 더 높다.

당뇨에 의한 저혈당증(Hypoglycemia)과 고혈당증(hyperglycemia) 모두 기분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비상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일부 환자에게는 비용 문제도 발생

캐나다 국내 공립 의약 보험은 대부분 일정 비용의 약값을 개인이 부담한 후, 일정 기준을 넘어야 주정부가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 일부는 비용 부담이 있다. 1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주입기 사용을 위해 연간 C$800~C$2,800을 자비 부담한다. 인슐린 펌프 치료에는 C$800~C$4,700이 든다. 2형 당뇨환자가 경구 약물에 지불하는 비용은 연간 C$1,500에서 C$1,900이다.

캐나다 당뇨 환자가 평균적으로 자비로 지출하는 당뇨 관련 처방약, 장치 등 비용은 연간 C$1,500이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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