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보수당 지각변동 예고… 오툴 당대표 불신임 투표로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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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오툴 캐나다 보수당(CPC) 당대표가 2일 당 소속 하원의원 불신임 투표 결과에 따라 대표에서 물러났다.

보수당 소속 하원의원 118명 중 73명이 오툴 당대표 불신임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오툴 당대표는 18개월 만에 롭 배서슨 총재에게 당대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자리에 물러났다.

보수당은 임시 당대표 체재로 전환한다.

오툴 하원의원은 “캐나다가 분열돼 있고 국민들이 걱정한다는 점을 알아달라”라면서 프리덤 컨보이 시위를 지목했다.

현재 보수당의 일부 젊은 의원들은 프리덤 컨보이 지지를 표시했으나, 오툴 하원의원은 지지 요청을 당대표 자격으로 거부한 바 있다.

보수당 당대표로 존 윌리엄슨과 톰 미엑 하원의원 2인은 차기 당대표로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오툴 하원의원보다는 좀 더 보수 성향이 강한 인물들로 알려져있다.

1973년 생인 오툴 하원의원은 캐나다 공군에서 1991년부터 2000년까지 복무 후, 2003년 댈하우지대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했다. 2012년 보수당 후보로 온타리오주 더햄에서 출마한 후 4선에 성공했다.
2020년에 앤드류 쉬어 당대표 후임으로 보수당 당대표에 선출돼 지난해 총선을 치렀다.

오툴 하원의원이 당대표에서 물러나게 된 배경으로 연방정부의 예산 적자 누적, 기후변화, 동성결혼, 총기 소지 제한에 대해 기존 당대표보다 덜 비판적인 또는 언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보 진영에 양보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로 인해 일부 기존 보수당 지지자 중에는 극우 성향 정강을 내세운 피플스파티(PPC)로 지지정당을 바꾸기도 했다.

보수 스펙트럼에서 좌측으로 이동했던 오툴 대표와 달리, 향후 보수당이 우측으로 어느 지점까지 이동할지는 차기 당대표 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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