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배우자 폭행, 20년 전보다 반 이상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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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내 배우자 폭행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은 2019년 기준으로 5년 새 배우자 폭행 피해자는 여성 43만 2,000명, 남성 27만 9,000명이라고 6일 발표했다.

통계청은 직접 설문과 함께 경찰 신고 자료를 토대로 배우자 폭행 통계를 냈다.

캐나다 국내에서 배우자 폭행은 과거보다는 줄어드는 추세다. 2019년 신고된 배우자 폭행은, 부부를 포함한 전체 동거 커플의 3.5%로, 1999년 7.5%보다 반 이상 감소했다.

감소 원인에 대해 통계청은 “경찰의 대응 방식 변화와 다양한 형태의 배우자 폭행 예방을 위한 정책과 제도가 도입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캐나다의 경우 가정 폭력이 발생하면, 피해자 보호 위주로 경찰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된다. 배우자 폭행을 용인하지 않는 사회적 공감대 역시 과거보다 더 명확하고 폭넓게 형성돼 있다.

캐나다 국내에서 배우자 폭행이 빈번한 지역은 북극권에 속하는 준주 지역인데, 이들 지역의 배우자 폭행은 2009년 동거 커플의 10.2%, 2019년 9.8%로 감소세가 거의 없다.

성별에 따라 폭행 피해 유형 차이

폭행 피해 양상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여성은 신체를 붙잡히거나 거세게 밀린 사례(72%, 남성 52%)가 많았다. 이어 여성은 성폭행(17% 남성 7.4%)이나 목을 졸리는 경우(14%, 남성 3.4%)가 남성보다 흔하다.

반면에 남성은 배우자가 던진 물건에 맞은 경우(60%, 여성 39%)가 많다. 이어 발차기를 당하거나 물리거나 맞는 경우(43%, 여성은 18%), 따귀를 맞는 경우(37%, 여성은 17%)가 여성보다 더 흔하다.

통계청은 배우자 폭행 중 심각한 유형인 성폭행, 구타, 목을 조르거나, 흉기로 협박받거나 찔린 경우는 배우자 폭행 피해자 4명 중 1명이 경험했다고 밝혔다.

다만 심각한 유형의 폭행을 당한 비율은 1999년 2.3%에서 2019년 1%로 감소했다. 통계청은 다른 유행의 폭행 역시 감소 추세라고 밝혔다.

폭행의 결과로 신체에 상처가 발생한 경우는 전체 폭행 피해자 3명 중 1명 비율이다. 여성 피해자(39%)가 남성 피해자(23%) 보다 상처를 입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다만 신고 비율은 여전히 매우 낮은 편이다. 폭행 사례 중 80%는 경찰에 신고되지 않았다. 통계청은 다른 범죄에 비해 배우자 폭행 신고는 사건 대비 19%로 극히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가시적 소수, 폭행 사례 적은 편

인구 특성으로 분석했을 때, 한인을 포함한 가시적 소수의 배우자 폭행 사례는 2.3%로, 백인 3.9%에 비해 약간 덜하다. 가시적 소수의 배우자 폭행 사례는 1999년 5.5%에서 2019년 2.3%로 비교대상 그룹 중에 가장 급감했다.

반면에 장애인의 경우 배우자 폭행을 당하는 비율이 5.1%로, 비장애인 2.7%에 비해 2배 가까이 높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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