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물가가 2022년 4월 또 다시 신기록을 세웠다. 캐나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월 중 연 6.8% 상승해, 3월 6.7% 상승 기록을 경신했다.

캐나다 통계청은 18일 CPI를 발표하면서, 식품(연 +9.7%)과 주거 비용(+7.4%)이 물가 상승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휘발유 가격은 4월 기준으로는 3월보다는 상승세가 둔화했다. 휘발유 가격 상승세는 5월 들어 가팔라져 향후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통계청은 2월 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목해, 식품 물가 상승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4월 캐나다 실업률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이러한 고용 호조는 물가 상승 압력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4월 근로자 임금은 평균 3.3% 상승했는데, 물가가 임금보다 더 빠르게 오르면서 캐나다인의 구매력 저하를 가져오고 있다.

월간 기준 CPI는 4월 0.6% 상승으로 3월 1.4%보다는 완만하다. 계절 조정을 적용하면 4월 월간 물가는 0.7% 상승했다.

안 오른 품목 없는 식품

식품 물가 세부 항목을 보면 육류(+10.1%), 신선 과일(+10%), 신선 채소(+8.2%) 가격이 4월 중 1년 전보다 모두 크게 올랐다.
캐나다인의 대중적인 주식인 파스타(+19.6%), 시리얼(+13.9%), 빵류(+12.2%), 쌀(+7.4%) 모두 크게 올랐다. 커피값 역시 1년 전보다 13.7% 올랐다.
식품 가격 상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료인 밀 가격이 폭등한 데다가, 휘발유 값이 오르면서 운송비용 증가가 겹친 결과다. 또한 재배지 기상 악화로 인해 생산량이 줄어든 점도 원인이다. 비료와 온실에 사용하는 천연가스값도 뛰어 식자재 생산 비용 또한 오름세다.

난방비 증가로 오른 주거 비용

주거 비용은 연 7.4%나 올라 1983년 이래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원인은 난방비 상승이다.
천연가스(+22.2%)와 난방유(+64.4%)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새 주택 가격 상승분이 반영돼 주택 재건축 비용 역시 13% 올랐다. 이는 집주인이 새 집을 사거나 건축하지 않더라도, 주택 관련 보험료와 보유 관련 세금 인상을 의미한다. 매매 커미션을 포함해 기타 주택 관련 비용 역시 17.2% 올랐다.

모기지 이자비용 지수도 4월 들어 상승하기 시작해 3월보다 0.2% 상승했다. 모기지 이자비용 지수는 2020년 4월 이래 처음 올랐다. 이는 기존 모기지를 이용하고 있는 일부 집주인들이 갚아가는 금액 내에서 원금 상환 비율 하락을 의미한다.

주거 비용 상승은 월세 상승을 불러오고 있다. BC(브리티시 컬럼비아) 월세는 6.4%, 온타리오는 5.3%, 퀘벡은 4.3%가 1년 전보다, 신규 계약을 기준으로, 올랐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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