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더믹은 4월 캐나다 소비자 물가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캐나다 통계청의 4월 소비자 물가 지수(CPI) 보고서를 보면, 연간 물가는 0.2% 하락했다.

특히 휘발유(-39.3%)가 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산유국의 감산 합의 실패와 맞물려 과잉 공급 사태가 발생해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5월 들어 산유국 감산과 경제활동 부분 재개로 다시 상승했다.

업장 영업이 어려웠던 의류와 신발 가격은 3월 대비 4월 5.9%가 내려 월간 기준 가장 큰 폭의 물가 하락을 보였다. 통계청은 많은 업체가 봄철 재고 발생을 방지하려고 상당한 할인 가격을 적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식품 물가는 상당히 올라

반면에 수요가 증가하면서 식품 소비자 물가는 주로 건조 또는 보존 식품을 중심으로 상당히 올랐다.

연간 가격 변화율을 보면 쌀(+9.2%), 계란(+8.8%), 마가린(+7.9%) 역시 상당한 가격 상승을 보였다.

통계청은 신체적 거리 두기로 식료품 쇼핑 횟수 제한을 보건 당국이 장려하자, 보존 식품 수요 증가에 맞물려 일부 식품도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고깃값도 상당히 올랐다. 특히 돼지고기(+9%)와 소고기(+8.5%)는 1년 새 가격이 많이 올랐다.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산은 통관이 지연됐고, 캐나다 국내 포장∙가공 공장이 일부 문을 닫는 등 생산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위생 용품도 가격 상승

다른 통계를 보면 사재기 열풍이 잦아드는 추세지만, 위생용품 수요가 4월 내내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

이 결과 3월에서 4월 사이 가정용 청소용품은 4.6%, 화장지는 6% 가격이 올랐다.

통계청은 위생용품 가격이 한 달 사이 이처럼 많이 오른 일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관광∙숙박 물가는 큰 폭 하락

여행 숙박업 물가는 1년 사이 9.8%가 내려, 2011년 이래로 가장 큰 연간 물가 하락을 보였다.

캐나다 전 지역이 여행 물가가 하락한 가운데, 특히 나이아가라 폭포와 로키산맥 일대를 포함해 주요 관광지에 주목할만한 하락세가 발생했다.

현재도 캐나다 국내외 여행은 많은 제한이 있어, 여행 업계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통계청의 여행 관련 소비자 물가 역시 사실상 4월에는 여행 불가로 실제 물가를 측정할 수 없어 일반 소비자 물가를 기준으로 대체한 수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2~3월 여행 가능 시점보다 4월 여행 물가는 8.9% 감소한 거로 추정했다.

BC는 사실상 물가 동결 상태

브리티시 컬럼비아 4월 물가는 연간 0%, 3월에서 4월 사이 -0.8%를 기록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비교에서 BC는 퀘벡(+0.2%)과 함께 물가 하락이 없는 주에 속한다.

반면에 온타리오(-0.1%)와 앨버타(-0.5%) 물가는 연간 기준 소폭 하락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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