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 (목요일)

캐나다 대학생 10명 중 1명 “성폭력 피해 당했다”

캐나다 통계청은 캐나다 국내에서 2019년 여성 대학생 10명 중 1명(11%)이 면학 환경 내에서 설문 전 12개월 이내에 성폭력에 당했다는 통계를 14일 발표했다. 면학 환경 내에서 성폭력에 당한 남자 대학생은 4%다.

면학 환경은 캠퍼스와 등하교길, 캠퍼스 밖에서 학교 관련 행사, 학생이나 교직원 주최하는 비공식 행사, 교내에서 일하는 상황이나 학교에서 제공하는 코옵 활동 상황을 포함한다.

캐나다는 성폭력(sexually assault)의 범위를 한국보다 폭넓게 잡는다. 생폭력 사건의 대부분은 ‘원치 않는 성적 접촉’으로 피해 여성의 86%, 남성의 83%가 이 사례에 들어간다. 이러한 성폭력 가해자로 피해 여학생(60%), 남학생(61%)는 다른 학생을 지목했다.

캐나다 대학생 10명 중 1명 "성폭력 피해 당했다" 14 ex

성추행 발생 빈도도 높아

한편 대부분 학생(71%)이 원치 않는 성적인 행동을 목격하거나 경험했다. 여학생(45%)이 남학생(32%)보다 개인적으로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목격하거나 경험하는 빈도가 높다. 통계청은 부적절한 성적인 행동으로, 부적절한 발언이나 비언어적 의사소통(손짓 등), 성 관련 매체 노출, 신체적 접촉, 성관계 요구 등을 들었다.

특히 휘파람을 불거나, 음란한 소리를 내는 ‘캣콜(Catcall)’ 사례는 여학생 27%, 남학생 6%가 경험했다. 이어 불편한 신체적 접촉이나 지나친 밀착 역시 여학생 21%, 남학생 7%가 경험했다.

이러한 성추행 역시 가해자는 피해 여학생(80%)와 남학생(86%)는 다른 학생이라고 지목했다. 교수 등 교직원이 성추행을 한 사례는 여학생 5%, 남학생 2%로 상대적으로 적다.

성폭행과 성추행 정신적 피해 커

통계청은 “성폭력∙성추행을 경험한 이들은 불편하고, 불안하며, 자신이 경시당한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어 피해자의 정신건강과 안녕에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여학생 4명 중 1명(23%)은 사건의 결과로 공포심을 갖게 돼 남학생(4%)보다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는 비율이 높다. 심한 경우 학업 중단(여학생 7%, 남학생 3%)부터, 사건 발생 후 다니는 동선을 바꾸는 경우(여학생 18%, 남학생 5%)도 있다.

학생 중 가장 다수가 최악의 성추행으로 지목한 행동은 부적절하거나 선정적인 사진∙동영상을 동의 없이 촬영하거나 게시하는 행위로 여학생 59%, 남학생 42%가 이런 행동이 가장 불쾌하다고 지적했다. 비교적 불쾌감을 적게 표시한 항목은 성적인 농담으로 여학생 7%, 남학생 2%만 불쾌감을 표시했다.
통계청은 여학생은 유형과 상관없이 원치 않는 성적 행동에 대해 불쾌하게 여길 가능성이 남학생보다 더 높다고 지적했다.

남녀의 시각 차이를 볼 수 있는 다른 대목으로 남학생은 40%가 “일부는 성적인 농담이나 몸짓, 논평에 대해 지나치게 반응한다”는 명제에 동의했지만, 여학생은 22%만 동의했다. 즉 대부분의 경우 성적인 농담에 대해 여학생은 불쾌해 하는 빈도가 더 높다.

신고보다는 무시, 때로는 관여를 불편하게 여기기도


다만 성추행의 경우 여 74%, 남 72%는 상황이 충분히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신고하지 않은 경우가 상당하다. 또한 적지 않은 학생이, 여학생 26%, 남학생 10% 신고해야 할 성추행에 대한 인식을 스스로 잘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성추행에 대한 상담이 이뤄지는 경우가 11%,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가 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원치 않는 성적 행동을 목격한 학생 중 여성은 반 이상(55%)이, 남성은 41%가 한 차례 이상 개입해 중단하도록 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행동을 하지 않는 경우도 남녀 각각 81%와 92%로 상당히 많았는데, 이유는 충분히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여성 69%, 남성 81%) 했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은 개입하는 자체를 불편하게 여기는 경우(48%)가 남성(25%)보다 높다. 개입 후 부정적인 결과를 우려한 경우(여성 28%, 남성 18%)나 안전에 대한 우려(여성 18% 남성 8%) 때문에 행동하지 않는 빈도도 여성이 높다.

학교가 마련한 성폭행과 성추행에 대한 대응 제도에 대해서는 대부분 학생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일부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특히 학교가 괴롭힘이나 성폭력 예방을 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은, 소수지만, 여학생 14%, 남학생 5%가 지적했다. 피해자에 대한 도움 제공에 대해서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여학생 12%, 남학생 5%가 지적했다.

캐나다 사회는 최근 성범죄의 기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중요한 황금율은 성적인 행동을 하기 전에 상대가 원하는 지 정확하게 의사 소통이 이뤄졌는가이며, 분명한 거절 뿐만 아니라 침묵을 포함해 무응답은 확실한 거절로 해석해야 한다는 기준이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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