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 혁신을 앞세우는 한국 기업과 캐나다 기업의 성장 전략은 큰 차이가 있었다.
캐나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혁신 및 비즈니스 전략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런 차이점을 볼 수 있다.

캐나다 국내 기업들의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성장 전략을 설문한 결과 가장 다수(53.5%)는 상품∙서비스 포지셔닝에 우선순위를 뒀다.

상품∙서비스 포지셔닝이란 상품이나 서비스의 대표성, 다양화, 품질 개선에 집중하는 전략을 말한다. 반면에 저가와 비용 절감을 우선순위에 둔 기업은 3.9%로 나타났다.
나머지(42.6%)는 상품∙서비스 포지셔닝과 저가와 비용 절감 둘 다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신제품보다 기존 제품 매출 증대 우선

2020~24년 기간 동안 대다수 사업체(57.5%)는 기존 상품∙서비스의 매출 증대를 우선순위에 뒀다. 매출 유지나 신상 상품∙서비스 또는 상품∙서비스 개선보다는 기존 제품을 더 많이 판매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변화에 노력

다만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개선 의지가 높다. 기존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20.2%로 소수다. 기존 사업 부문에서 비즈니스 프로세스 최적화(49.5%)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업체가 더 많았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선에 대해서는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다.
직원 수 250명 이상 대기업의 거의 5분의 3(57.2%)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최적화에 전략적인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발겼다. 현재 비즈니스 프로세스 유지를 목표로 한 대기업은 10곳 중 1곳(9.3%)에 불과했다.
반면에 직원 수 20~99명 규모 중소기업의 절반(48.3%)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최적화를 우선 수위로 삼았지만, 5곳 중 1곳은 현재 방식 유지를 밝혔다.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더 변화에 능동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문 기술자 유치가 관건

캐나다 기업들은 핵심 숙련 인력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산업 기술 분야 10개 기업 중 6개 기업이 숙련 인력 부족 상황을 밝혔다. 이어 컴퓨터∙과학(16.3%), 디자인(15.4%), 일반 데이터 과학 및 분석(14.4%)분야에서 숙련 인력 부족 비율이 높다.
기업들은 숙련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가장 흔한 방식은 사내 직원 교육(56.2%)이며, 특정 인력 채용 프로세스의 집행(45.5%), 인력 유지 전략 도입(36.2%), 아웃소싱(36%)도 많은 업체가 하고 있다.

기술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제도를 이용하는 기업 비율은 대서양 연안 지역(16.6%)에서 가장 높다. 퀘벡주 기업 54.6%는 특정 인력 채용 프로세를 집행했고, 온타리오주 기업 40.2%는 아웃소싱을 진행했다.

사내 직원 교육 방식을 보면 기업의 4분의 3이상(77.7%)이 직능 교육을 기존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했고, 직급을 높이기 위한 관리자 교육(31.1%)이나 신기술 교육(29.7%)을 진행하기도 했다.

기업 반은 첨단∙신기술 이용

2019년 기준으로 이미 기업 45.2%가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첨단 또는 신기술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또는 경쟁업체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기술보다 더 나은 효과를 발휘하는 장비나 소프트웨어 채택에 캐나다 기업은 적극적이다.

특히 신기술(이노베이션) 분야(89.1%)와 전문 과학 기술서비스업종(67.4%)의 첨단∙신기술 이용 비율이 높다. 이어 정보문화산업(59.2%), 설비업(58.2%), 금융∙보험업(57.9%)도 첨단∙신기술 이용에 적극적인 분야다.

첨단∙신기술을 이용하지 않는 업체는 영업 분야에 적용할만한 첨단∙신기술이 없기 때문(49.3%)이라고 밝혔다. 한편 10곳 중 1곳(8.1%)은 기술력이 떨어져 첨단∙신기술 이용이 어려운 거로 나타났다.

청정 기술 이용비율 낮아

캐나다는 국가 이미지로 청정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2019년 캐나다 기업 중 청정기술 사용 비율은 단 8.6%에 불과하다. 통계청은 청정기술의 정의로 “첨단 기술의 한 형태로 환경 보호 활동이나 천연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제공해 환경에 영향을 줄이는 재화 또는 서비스”라고 정의하고 있다.
청정기술 사용률은 설비업(25.8%)이 가장 높고, 이어 광업∙채석∙석유∙가스생산업(15.3%), 농업∙어업∙수렵업(12.8%)순이다.
청정기술을 이용하는 업체 93.3%는 환경 보호를 위해 도입했다고 밝혔고, 높은 비율(72.8%)로 지속 가능한 자원 관리와도 연관이 있다고 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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