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은 88%가 치안에 만족하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이 12일 공개한 수치다. 2014년 시행한 치안 설문에서 “매우 만족” 비율은 38%, “만족” 비율은 50%다.
그러나 문제는 남았다. 캐나다 각 지역 경찰은 1990년 초 이래 대체로 범죄율 하락 통계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인 일반 74%는 치안 체감에 지난 10년 새 “큰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범죄율 감소를 체감한다는 일반 비율은 10명 중 1명도 안됐다.
다만 개선이 없다고 할 순 없는 부분이 1993년 캐나다인 2명 중 1명(46%)은 5년 새 범죄가 늘었다고 밝혔는데, 2014년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반 이상 줄었다. 통계청은 대도시 주민 치안 만족도가 다른 지역보다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치안에 “매우 만족”하는 비율은 토론토 36%, 몬트리올과 밴쿠버 각 31%다. 시외 지역에서 치안에 “매우 만족”하는 비율이 45%인 점과 차이가 있다.

여성, 남성보다 불안감 크다

또 치안에 대한 불안은 여성이 남성보다 크다. 특히 15~24세 여성 치안 불안감이 컸다. 어둠 속에서 걸을 때 안전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남성 64%, 여성 38%로 큰 차이가 있다. 다만 치안에 “매우 만족”하는 여성 비율은 1999년 24%에서 2014년 38%로 개선했다. 한편 범죄 불안감이 큰 만큼, 여성이 안전 점검에 더 신경쓰는 걸로 나타났다. 차 뒷좌석을 점검해보는 여성 비율은 47%로 남성 23%보다 2배 많다. 특정 장소를 피하거나, 가는 길을 달리해 가는 비율도 여성(31%)이 남성(23%)보다 많다. 호신용품 또는 비상 신호 도구를 휴대한 비율도 소수지만, 여성(16%)이 남성(8%)보다 2배 많다. 혼자 외출하는 게 두려워 밤에 집에 머문다는 비율은 남녀 모두 적지만, 여성(10%)이 남성(2%)보다는 훨씬 많은 편이다. 여성이 가장 염려하는 범죄는 성폭행이지만, 가장 안정감을 해치는 범죄는 주거침입 절도로 나타났다. 남성은 강도를 당했을 때 불안감이 가장 크다.

소수민족 불안감 크다

인구 중 다수를 차지하는 사람(캐나다의 경우 백인)보다 눈에 띄는 소수, 사회학 용어로 가시적 소수가 범죄 불안감이 더 크다. 특히 도시에 사는 가시적 소수에 속하는 이들 불안감이 큰 편이다. 분류해서 보면 아랍계(15%)와 서아시아계(16%)가 밤에 걸을 때 불안감을 느끼며, 특이 아랍계나 서아시아계 여성은 4명 중 1명에 밤에 외출을 불안해 한다. 아랍계와 서아시아계 여성 불안감은 10년 전보다 커졌다.

이웃 신뢰하면 안전하다는 느낌 더 받아

호러나 스릴러 영화에는 가끔 살인마로 돌변하는 이웃이 등장해 큰 공포감을 준다. 이런 장면에 공포감이 큰 이유는 캐나다인 대부분은 이웃을 신뢰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이웃과 경찰을 신뢰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밤길이 안전하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이웃을 신뢰하는 사람은 밤길이 안전하다고 보는 비율이 60%다. 이웃 신뢰가 없는 사람 중에 밤길이 안전하다고 보는 비율은 31%다. 또 경찰은 신뢰하는 사람은 밤길이 안전하다고 믿는 비율이 59%로 높다. 경찰을 신뢰하지 않는 사람 중에 밤길이 안전하다고 믿는 비율은 49%로 상대적으로 적다. 결과적으로 타인에 대한 신뢰가 안전하다는 의식에 영향을 미친다. | JoyVancou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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