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에 대한 캐나다 여론

캐나다인 53%, 영국 왕실에서 마음이 떠났다

일부 캐나다인의 마음이 영국 왕실을 떠난 거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레저는 16일 캐나다인 53%는 영국 왕실이 구식이며, 21세기에 더는 캐나다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봤다. 반면에 33%는 캐나다 역사의 일부로 계속 관계를 보존해야 한다고 봤다.

최근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의 왕실 내 인종차별 의혹 인터뷰가 화제가 된 후에, 영국 왕실과 캐나다의 관계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영국의 군주는 캐나다의 명목상 국가원수다. 영국 왕실에 대한 입장은 캐나다 국내 진보와 보수, 성향을 볼 수 있는 리트머스지 역할을 한다.

진보계 정당인 신민주당(NDP)은 적미트 싱 대표 발언을 통해 영국 왕실과 캐나다의 관계가 아무런 이점이 없다고 발표했다. 관계 청산을 요구하는 듯한 발언이다. 신민주당보다 중도에 더 가까운 집권 자유당(LPC)은 저스틴 트루도 캐나다 총리를 통해 캐나다와 왕실 관계에 대해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이 최우선 과제로 현재는 논의하지 않겠다는, 한 발자국 물러난 태도를 보였다. 반면에 제1 야당 보수당(CPC)은 영국 왕실은 캐나다 역사의 일부로 보고, 계속 관계 유지를 지지하고 있다. 캐나다 국내 왕실 찬반 비율은 두 진보성향 정당과 보수성향 정당의 지지율과 거의 일치한다.

해리 왕자 부부 인터뷰 후폭풍

마클 왕자비는 자신의 아들, 아치의 피부색에 대한 ‘걱정과 대화’가 왕실 내에 있었다고 오프라 윈프리와 3월 7일 방영된 인터뷰에서 폭로했다.

이 폭로는 캐나다인의 영국 왕실에 대한 시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레저 설문 결과를 보면 캐나다인 43%는 “최근 일은 왕실 가족이 인종차별적 시각을 가졌다고 보여주고 있다”는 명제에 동의해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 부부의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왕실이 인종차별적 시각을 가졌는지를 “잘 모르겠다”는 캐나다인 응답자 역시 31%로 적지않다.
반면에 “왕실이 인종차별적 시각을 가졌다는 점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라며 해리 왕자 부부의 발언을 신뢰하지 않는 캐나다인 비율은 26%다.

폭로는 영국 왕실의 상처를 보여준 셈인데, 캐나다인 59%는 해리 왕자 부부를 더욱 동정한다고 밝혔고, 26%는 왕실 가족을 더욱 동정한다고 밝혔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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