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시의회의 철거 결정으로 논쟁 대상이 된 존 A. 맥도널드 캐나다 초대 총리에 대해, 캐나다인 다수가 옹호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앵거스 리드가 5일 공개한 설문 결과를 보면 맥도널드의 이름과 이미지를 공공장소에서 지워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은 11%에 불과했다. 이름과 이미지를 공공장소에 남겨야 한다는 비율이 70%에 달한다. 의견을 밝히지 않은 비율은 다소 높은 19%다.
이러한 선택에는 맥도널드 총리의 가장 큰 잘못으로 꼽히는 원주민 기숙학교 도입에 대해 캐나다인이 무시하고 싶어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과거사로 넘기고 싶은 캐나다인 다수

앵거스 리드는 “캐나다는 관련 사과에 지나치게 오랜 시간을 쓰고 있다”라는 명제에 57%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원주민 기숙학교의 폐해는 지속적이며 무시할 수 없다”라는 명제에 동의한 31%보다 훨씬 다수다.
빅토리아시가 철거한 맥도널드 동상에 대해서는 원래 자리에 복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37%, 시내 다른 곳에 전시하자는 여론이 13%, 박물관에 놓자는 여론이 44%로 나뉘어있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 맥도널드 보는 시각차이

맥도널드 동상 철거에 대해 보수당(CPC) 지지자는 81%가 반대해, 자유당(LPC) 지지자 중 동상철거 반대자 비율 47%를 훌쩍 뛰어넘었다. 신민주당(NDP) 지지자는 37%만 반대하고 40%가 찬성했다. 즉 보수일수록 맥도널드 보존, 진보일수록 맥도널드 반대 견해로 정리된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민은 철거에 57%가 반대, 25%가 찬성한 거로 나타났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Simila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