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도 느끼는 '휴가사용 압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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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근로자 96%는 휴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실제로 자신에게 주어진 휴가를 다 쓰는 비율은 66%로 나타났다.
여행사 스카이스캐너는 자체 의뢰로 시행한 설문 결과를 놓고, “휴가를 부끄럽게 만드는 경향(vacation shaming)이 늘어난 게 원인일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캐나다인 1,000명과 미국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기관 마루/블루사가 설문한 결과, 50%가 휴가 사용에 상사나 동료로부터 압박감을 느낀 경험이 있다.
특히 젊은 밀레니얼 세대 62%는 직장에서 휴가 사용에 압박감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휴가 사용 압박감, 퀘벡, BC는 적은 편

휴가 사용에 압박감을 받은 경험은 캐나다 전체는 50%지만 주마다 달랐다.
퀘벡(26%)이나 브리티시컬럼비아(41%)에서는 그런 경험을 한 비율이 낮다.
미국인은 58%가 휴가 사용에 압박감을 느꼈으며, 휴가를 다 사용한 비율은 57% 였다.
휴가 사용에 대해 압박하지 않는 게 결과적으로는 생산성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휴가 사용이 오히려 경력에 유리

닥터 리사 벨랭제 행동 변화 전문가는 “우리 중 상당수는 휴가가 경력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하지만, 휴가가는 직장인은 생산성, 창의력 상승과 스트레스와 탈진 감소로 승진과 임금 인상에 유리하다는 증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닥터 벨랭제는 “휴가는 정신적, 육체적 안정을 극대화해 결과적으로 고용주와 근로자 모두에게 이점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사회 초년생, 젊을수록 압박감 느껴

휴가 압박감을 느끼는 정도는 사회 경험 및 경력과도 관련돼 있다.
사회 초년생, 현재 밀레니엄 세대는 휴가를 요청할 때 스트레스나 염려, 긴장이 생긴다는 비율이 33%로 가장 높다.
그러나 중년의 X세대나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 중에 휴가를 쓰는데 스트레스를 받은 비율이 17%와 12%로 나이 들수록 낮아진다.
한편 왜 휴가를 모두 사용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캐나다인 22%는 “너무 바빠서”라고 답했다.
이어 “휴가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17%)거나 “휴가 후 일이 쌓여있다”(8%)라는 답변이 순서대로 많다.

휴가 압박감을 줄이는 법

휴가 압박감을 줄이는 요령으로 닥터 벨랭제는 네 가지를 제시했다.

  • 미리 잘 말해두자… 휴가 갈 날을 가급적 빨리 말해두고, 동료나 고용주가 휴가에 대비할 시간을 주는 게 압박감을 덜 수 있다.
  • 대타를 잘 챙기자… 자리를 비운 사이 동료에게 도움을 청하는 데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한 명을 대타로 정해 미리 업무 요령을 문서로 적어 넘겨주자.
  • 빈자리를 확실히 하자… 이메일로 자동 휴가 안내를 띄우고, 달력에 표시해 해당 기간 자리 비움을 확실히 해두자.
  • 날짜를 잘 선택하자… 업무 흐름이 가능한 한 끊기지 않게, 동료가 자리를 비운 때나 업무상 중요한 날짜의 휴가는 피하자.

닥터 벨랭제는 “상급자들이 적정선에서 휴가 사용 모델을 제시하는 게 좋다”라며 “휴가를 잘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회사는 인재 영입을 위해 이를 홍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국내에서는 근로자가 사용하지 않은 휴가일에 대해서는 고용주가 따로 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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