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캐나다인 사이에 “하이드로 청구서(Hydro bill)” 같은 단어가 자주 언급된다. 혹은 토론토에서 온 사람이 “밴쿠버에서는 하이드로가 얼마야?(How much do you pay for hydro in Vancouver?)” 같은 말을 꺼내기도 한다.
사전적인 의미로 Hydro는 수력발전(Hydroelectricity) 약자지만, 캐나다에서는 ‘전력회사’라는 의미로 쓰인다. “My Hydro bill”이라고 하면, 그건 내 전기고지서란 의미다.
즉 hydro bill =electricity bill
캐나다의 주요 도시는 대부분 강변에 있다. 국가 전력공급 사업 초기부터, 강변에 풍부한 수자원을 수력발전에 사용했다. 결과적으로 Hydro가 전력회사 또는 전기료와 같은 뜻으로 20세기 초반부터 사용해 의미가 굳었다. 캐나다에서 공영 발전소 찾기는 간단하게 주 이름에 Hydro를 더하면 된다. BC Hydro, Alberta Hydro, Ontario Hydro…
Hydro는 수력발전에만 제한해 사용하지 않는다. 온타리오는 핵발전이 실제 이용 전력 57%를 차지하지만, My nuclear bill이라고 하지 않는다. 여전히 Hydro bill이다.
수력 발전이 전체 발전의 92%를 차지하는 브리티시 컬럼비아(BC)에는 딱 맞는 단어다. BC는 비핵화를 선언한 지역으로 핵 발전소를 건립할 수 없다. 겨울 폭우가 불만일 순 있지만, 덕분에 BC는 퀘벡과 매니토바에 이어 세 번째로 전기료가 저렴하다. 가장 비싼 주는 온타리오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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