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은 26일 기준 금리를 현행 0.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일부 시중 은행에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캐나다 은행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나 빗나갔다. 대신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캐나다은행의 다음 기준 금리 발표는 2022년 3월 2일 예정이다.

금리 동결 배경 “오미크론 변이 파동 끝나야 경제 반등”

이번에 금리를 올리지 않은 배경으로 캐나다 은행은 오미크론 변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캐나다은행은 “오미크론 변이가 이번 1분기 캐나다 경제 활동에 부담을 주고 있다”라며 “이번 파동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느냐에 따라 경제에 가해지는 충격이 다르겠지만, 이전 파동보다는 덜 심할 거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파동이 지나면 경제가 서비스 관련 소비자 지출 증가와 수출 및 기업 투자 강화에 힘입어 캐나다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캐나다 GDP 성장률은 2021년 4.5%를 기록한 가운데, 캐나다은행은 2022년에는 4%, 2023년에는 3.5%로 전망했다.

금리 인상에는 당위성 부여… 물가 5% 상승 전망

이번에 금리를 올리지 않았지만, 캐나다은행은 “높은 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계속 유지되지 않도록 통화정책을 사용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캐나다 은행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목표 범위(2%)를 훨씬 상회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공급망 장애는 더 넓은 범위의 상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면서 “2022년 상반기 CPI 상승률은 5%에 근접한 수치를 유지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공급 부족 문제가 빠르게 해소되면서 연말로 가면 상승률이 3%대로 하락하고, 장기적으로는 2%대 목표 범위로 안정된다고 내다봤다.

저금리 통한 경제 부양 중단 선언

또한 코비드19로 도입했던 낮은 금리 정책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그간 코비드19 경제난에서 회복이 일어나긴 했지만, 불균일한 이른바 K자형 회복이라는 진단 아래 캐나다 은행은 좀 더 전반적인 회복을 가져오기 위해 금리 인상 억제 정책을 유지했지만 이제 중단을 선언했다.

캐나다은행은 “2021년 하반기 캐나다 GDP 성장은 예상보다 훨씬 더 강했다”라면서 “경제가 상당한 동력을 가지고 2022년에 진입했고, 경제 지표들은 이제 유휴 경제력(Economic slack)이 흡수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유휴 경제력이란 경제 활동에 투입되지 않고 방치된 인력이나 생산수단, 자본과 자산을 말한다.

캐나다은행은 “강한 고용 증가세가 고용 시장을 상당히 조이고 있다”라면서 “일자리 공석이 증가하는 가운데, 고용 의사는 강해지고, 임금 상승이 살아나고 있다”라고 유휴경제력 흡수 상황을 전했다. 또한 주거 시장 활동이 늘면서 주택 가격 상승 압력도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10월 캐나다은행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해 QE(양적완화) 중단을 선언했고, 이번에는 최저금리 정책 중단을 선언했다.

세계 경제도 부양 정책 탈출 전망

한편 캐나다은행은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코비드19 팬데믹에서 전 세계적인 회복은 강하나 고르지 않다”라면서 “미국 경제는 강건한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일부 다른 지역의 성장은, 특히 현재 중국은 부동산 부분의 약세로 완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원인에 대해 “생산과 운송을 방해하는 공급 병목 현상과 강력한 세계적 수요가 결합하면서 일어났다”라고 지적했다. 은행은 “특히 유가는 코비드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후,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가격 반등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통화 정책 현황에 대해 캐나다은행은 세계 금융 시장이 “전반적으로는 저금리를 통한 경제 부양을 유지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더 빨리 정상화되리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긴축 기조를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배경으로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전망이 나왔다. 캐나다은행은 2021년 세계 GDP(국내총생산)가 6.5% 성장했으나, 2022년과 2023년에는 3.5%로 완만해진다고 전망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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