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연달아 발표된 캐나다 연방정부 예산안과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정부 예산안의 키워드 중 공통점은 ‘어린이집’이다.

저렴한 어린이집은 아이를 돌보느라 일을 쉬게 되는, 주로 여성에게 발생하는 경력단절을 막는 역할을 한다. 또한 여성의 사회 기여를 도와 성평등 문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또한 어린이집 확대 자체가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도 맞물려 있다.

21일 매리암 몬세프 연방 여성평등부 및 시외 경제개발부 장관 등 관련 부처 장관들은 “조기교육과 어린이집에 국가 예산 투자는 일자리 창출과 성장에서 해트트릭”이라고 일제히 홍보에 나섰다. 연방정부의 목표는 일단 2022년까지 현재 어린이집 이용 비용을 반으로 낮추고, 2026년에는 캐나다 전국 어디서나 하루 이용료 10달러로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을 공급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근 C$300억을 투자하면서, 어린이집 예산을 정규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2025~26회계연도부터는 어린이집 연방 예산이 연 C$92억 규모로 정례화한다.

캐나다 주마다 다른 어린이집 이용 비용

현재 퀘벡주는 이미 하루 10달러 어린이집을 주정부 차원에서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집이 저렴하기 때문에 부모, 특히 여성이 자녀를 맡기고 일을 하기 수월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 그러나 다른 주는 그런 환경이 아니다. 몬세프 장관은 앨버타의 경우, 어린이집 비용 부담이 아동 1명 당 평균 월 1,100달러인데, 향후 200달러로 줄이는 게 연방정부 목표라고 말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도 어린이집 정책 추진

BC주정부 역시 어린이집 확대 정책을 계속 추진한다. 앞서 2018년 정책의 연장선이다. 주정부는 어린이집 이용 부모 부담 부분을 월 350달러 수준으로 낮춘다는 목표를 두고, 어린이집 수용 인원을 6만9,000명분 늘리는 정책을 C$10억 예산으로 시작했다.
또한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조기아동교육자(early childhood educators 약자 ECE) 대상 시급을 평균 2달러 추가하는 정책도 펼쳤다.
그러나 갈길은 여전히 멀다. 어린이집 이용료가 가장 비싼편인 유아 대상, 연방정부가 집계한 2020년 BC주 주요 도시의 어린이집 중간 비용을 보면, 리치먼드가 1,300달러로 가장 부담이 크다. 이어 밴쿠버(C$1,165), 써리(C$1,050), 버나비(C$1,000), 켈로나(C$925) 순이다.
BC주정부는 2021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하루 10달러 어린이집을 늘려나가고, 주내 75개 어린이집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원아 3,750명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된다.

ECE 대상 임금 인상 추진해

또한 ECE 1만1,000명분 임금 인상 지원을 또 다시 발표해, 시급에 4달러를 더해준다. 이번 정책이 가동하면 ECE의 BC주 중간 시급은 23달러가 된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2021/22 회계연도 예산안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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