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내 친중 중국계가 한국 전쟁을 왜곡하는 소셜미디어 활동을 하고 있다고 글로브앤메일지가 28일 보도했다.

글로브앤 메일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일단의 중국계 캐나다인 단체들’은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연합군을 ‘침략자와 제국주의자’로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북한편을 든 중국을 찬양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한국 전쟁에 캐나다는 2만6,000명을 파병했다. 한국이 북한의 남침으로 위기에 처하자 루이스 생로렝 캐나다 총리와 레스터 B. 피어슨 외무 장관은 “UN의 깃발 아래 집단 안보를 지켜야 한다”며 한국 파병을 결정했다.

파병 후 캐나다 군인 516명이 전사하고, 1,200명이 부상했다. 캐나다 역사상 세계 1∙2차 대전을 제외하고 캐나다 군의 가장 큰 인명 손실로 아직까지 역사에 남아있다.

특히 캐나다군은 중공군의 서울 점령을 위한 5차 공세를 1951년 4월 22일부터 25일 사이 경기도 가평에서 다른 영연방군과 함께 틀어막았다.

방어전 성공은 중공군에 밀린 한국군 6사단 와해를 막고 경춘 가도를 지켜 중국군의 서울 재점령 야욕을 와해시켰다.

중국계 단체장, 위챗으로 중국 공산당 주장 유포

글로브앤 메일 보도에 따르면 위쳇에 트레이시 로(Tracy Law) 캐나다 광둥 해외 연의회(친목단체)겸 광둥 상회(상인 단체) 회장은 “70년 전 중국 인민해방군과 조선인이 함께 침략에 저항하기위해 싸웠고, 주도권을 잡고 공격해 승리했다! 우리 함께 위대한 승리를 기억하자!”라는 내용을 썼다.

글로브앤 메일은 한국전쟁 관련 책을 저술한 캘거리대 역사학자 데이비드 비커슨(David Bercusson)씨의 말을 인용해 “한국전쟁 관련 중국의 역할을 칭송하는 건, 1939년 독일의 폴란드 침공 찬양과 비슷하다”라고 평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10월 23일 소위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기념식’에서 중국이 북한과 함께 미국에 맞섰다는 점을 강조하고 한국전쟁을 “미국 제국주의 침략 전쟁”으로 규정했다.

이런 발표가 나오자, 캐나다에 사는 일부 중국계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부화뇌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브앤 메일 보도에 따르면 루홍민(Lu Hongmin) 오타와 중국-캐나다 공동체단체연합회(FOCCO) 상임이사는 시 주석의 망언을 인용해 “미국의 항공기가 북한을 침공해 중국 동북부 접경지역을 반복 폭격해 인민의 생명과 재산에 심각한 손실을 입혔으며, 중국 안보가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었다”라고 위챗에 썼다.

FOCCO는 자신들이 오타와 내 중국계 40개 단체를 대표하는 엄브렐라 조직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리우 루이(Liu Luyi) FOCCO 관계자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침략에 맞서 싸우려고 세계적 군사력을 갖춘 미국의 도발에 맞서 싸웠다”라고 적었다.

이들은 글로브앤 메일 보도 후에 관련 위챗 게시물을 삭제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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