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을 미리 받으려고 전세기를 이용 북극권의 소촌까지 날아간 캐나다 부호와 배우 커플의 행동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공영방송 CBC는 그레이트 캐나디안 게이밍사(GCGC) 전 사장 겸 CEO 로드니 베이커(55세)씨와 여배우 에카테리나 베이커(32세)씨 커플의 접종 여행에 대해 보도했다.

존 스트리커 유콘 지역사회서비스부 장관은 CBC와 인터뷰에서 베이커 커플은 1월 19일 화이트홀스에 항공기로 도착한 후, 14일간 자가격리 의무를 지키지 않고, 전세기로 1월 21일 비버 크릭으로 이동해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비버크릭은 화이트홀스에서 약 450km 떨어진 알래스카 인근의 인구 100명가량의 외딴 마을이다.

베이커 커플은 자신들이 지역 모텔에 새 직원이라고 신분을 속이고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로드니 베이커씨는 캐나다 주요 지역에 20여 개 카지노를 보유한 GCGC의 사장으로 2010년에, CEO 겸임으로 2011년에 취임했으나. 관련 보도가 나오기 하루 전인 24일 돌연 사임했다. GCGC 대변인은 CBC에 베이커씨와 관련해 “개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처벌 약하다” 소셜미디어 일부 여론

유콘준주는 민간비상대응법(CEMA)에 따라 자가격리 위반 및 전입 신고서 허위 기입 혐의 두 건에 대해 커플의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벌금은 건당 최고 C$500으로, 기소하면 6개월 금고까지 처벌할 수 있다. 현재 둘은 30일 이내에 총 벌금 C$2,000을 내거나 아니면 무죄를 주장하고 재판을 선택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소셜미디어에서는 커플의 일탈 행위에 대해 처벌이 지나치게 가벼운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한편 유콘준주는 유사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실제 거주나 근무 여부를 확인하는 등 백신 접종 대상자의 신분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캐나다 뉴스와 정보, 조이밴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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