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밴쿠버 식당의 팁 폐지 실험 notip

일부 밴쿠버 식당의 팁 폐지 실험

최근 일부 밴쿠버 식당들이 팁을 폐지하고 있다.
대신 가격을 올리고, 이를 직원 월급에 반영하는 실험 중이다.
이런 시도를 하는 이유로 한 식당은 직원에게 업계 기준보다 더 나은 혜택과 재정적 안정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는 안내문을 내놓았다.
가격 인상폭은 일반적인 팁 기준인 15%를 적용하고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에서는 연방서비스세(GST, 세율 5%) 항목의 3배를 준다.
물론 서비스가 좋다거나 단체 손님일 경우 18~20% 팁을 주는 경우도 있다.
팁 폐지가 새로운 시도는 아니다.

팁없앤 식당이 내놓은 안내문
팁없앤 식당이 내놓은 안내문. 자료원=Reddit

부정규 수입의 정례화

2018년 기준 캐나다 평균 시급은 C$26.92다. 평균 시급이 가장 낮은 분야가 숙박 및 요식업으로 C$15.90 이다.
시급이 가장 높은 설비업의 C$41.03에 비하면 숙박 및 요식업은 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유는 이 통계에는 팁을, 부정기적인 수입으로 보고, 계산에 넣지 않기 때문이다.
팁을 폐지하고, 대신 가격을 올리면 일반적인 팁 기준으로 전국 기준으로 숙박 및 요식업 시급은 C$18.29 정도로 오를 수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 최저 시급인 C$12.65를 기준으로 하면, 팁 폐지 후 15% 인상한 시급은 약 C$14.55가 된다.
BC최저 시급은 오는 2019년 6월 1일부터 C$13.85로 오를 예정이다.
캐나다 국세청은 통계청과 달리 팁도 소득으로 잡고 과세하고 있어서, 세제상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

“팁없는 건 환영하나, 서비스는?”

팁없는 식당 시도에 대해 캐나다 네티즌은 대체로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가격이 과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한편으로 팁폐지가 서비스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일본 사례를 들어 그렇지 않다는 반론도 보인다.
식당 운영 차원에서 보면 이런 저런 이유로 팁 폐지 시도는 많았다. 2014년 밴쿠버 아일랜드에 있는 한 리조트 식당은 팁 폐지를 개업할 때 홍보했다. 팁 없는 대신 서버 시급을 C$20~24로, 주방 직원은 C$16~18로 책정했다. 업계 임금에 18% 팁을 가정해 반영한 임금이었다.
결론은 이런 정책이 식당 경영에 핵심적인 부분은 아니었다. 개업 5년째 해당 식당에 대한 고객의 서빙 평가는 높은 편은 아니었다.
다만 뉴욕의 한 식당체인은 일반적으로 팁을 적게 받는 주방직원과 많이 받는 서빙 직원의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 2016년 팁 폐지를 선언한 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 사례는 운영에도 도움이 됐다. 지역 신문이 팁없는 식당 리스트를 만들어 홍보해줬기 때문이다. 뉴욕 식당 팁은 밴쿠버보다 높은 18%~25%를 ‘당연히’ 받는 분위기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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